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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감청 프로그램 계약 당시 승진, 상사 메시지에는…

입력 2017-07-17 21:15 수정 2017-07-18 01:54

승진 심사에 "스마트폰 개발 실적 적시"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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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심사에 "스마트폰 개발 실적 적시" 지시

[앵커]

관련 소식을 한 가지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보신 것처럼 국정원은 문제의 감청 프로그램 도입과 운용을 임 과장이 주도했다고 해명해왔습니다. 그런데 임 과장의 휴대전화에는 국정원 윗선에서 해당 프로그램 구입 과정을 상세히 알고 있었을만한 또 다른 정황들이 드러납니다. 임 과장은 2014년 11월말 승진했는데, 이때 마침 이탈리아 업체와 감청 프로그램 수입 계약을 성사시킨 직후였습니다. 당시 국정원 상관이던 김모 처장은 임과장에게 승진 심사에서 스마트폰 개발 실적을 강조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11월 27일, 임 과장의 휴대전화에는 승진 축하 문자가 쏟아졌습니다.

당시 임 과장은 나나테크의 허손구 이사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이탈리아 스마트폰 감청 프로그램 계약을 완료한 직후였습니다.

실제 11월 24일 나나테크의 허 이사는 임 과장에게 사업자번호와 계약번호를 알려달라는 문자를 보냈고 이틀 뒤 임 과장은 번호와 계약 기간을 알려줍니다.

감청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도입이 임 과장의 승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은 이것만이 아닙니다.

승진 일주일 전인 21일 직속 상관이던 김모 처장은 임 과장에게 "스마트폰 기술 개발 및 출처 개발의 대가임을 적극 적시"하라며 승진 심사에 올릴 내용을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임 과장이 추진한 감청프로그램 도입에 대해 국정원 '윗선'도 알고 있었던 셈입니다.

임 과장 자살 직후 열린 2015년 7월 27일 국회 정보위에서 당시 이병호 국정원장은 "감청 프로그램은 모두 임 과장이 주도했고, 사망하면서 전모를 알 수 없게 됐다"는 취지의 해명을 반복했습니다.

스마트폰 감청 프로그램 도입에 둘러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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