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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감염, 남성 생식능력에 영향…후속 연구 진행중

입력 2016-11-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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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카바이러스는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런데 이 지카바이러스가 남성의 생식능력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연구가 거듭될수록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 결과입니다.

수컷 쥐에게 지카바이러스를 감염시키자 고환 크기와 무게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일반 쥐는 75mg 이상이지만 감염 2주 만에 50mg, 3주가 되자 25mg 밑으로 감소한 겁니다.

연구팀은 지카바이러스가 고환 조직을 파괴해 정자 생성을 막고 불임을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카바이러스가 소두증이나 신경 이상 말고도 남성의 생식기능에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처음입니다.

모기뿐 아니라 성관계로 전파된다거나, 6개월이 지나도 환자의 정액에 남아있다는 사실도 최근 들어서 밝혀졌습니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 지카바이러스는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계열에) 뎅기도 있고 치쿤구니아도 있고 일본뇌염 바이러스도 있는데 (이 바이러스들은) 생식기계를 파괴한다든지 이런 자료가 거의 없거든요.]

이번 동물실험 결과를 계기로 지카바이러스가 사람의 생식기능에도 같은 영향을 주는지 후속 연구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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