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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시위대-경찰 밤새 충돌 끝 대치…차벽도 재등장

입력 2015-05-0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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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일) 노동절 집회에서 격렬하게 충돌했던 시위대와 경찰이 오늘도 청와대 행진을 놓고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차벽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불과 나흘만에 차벽이 또 다시 등장했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유가족 등 집회 참가자 천여 명이 서울광장에서 세월호 추모 문화제를 열고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다, 이를 막아선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섞은 살수차까지 동원하며 진압 수위를 높였습니다.

최루액이 섞인 물을 맞은 집회 참가자들은 연신 얼굴을 헹구고, 손수건으로 입을 막았습니다.

안국동 네거리에는 차벽이 2주만에 다시 등장 했습니다.

강신명 경찰청장이 지난 27일 "차벽을 원칙상 운용하지 않겠다"고 말한 지 불과 4일만입니다.

차벽이 등장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 버스를 밧줄로 묶어 잡아 당기고 경찰를 비난하는 문구를 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가 신고한 경로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차벽 설치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등 집회 참가자 100여명과 경찰의 대치는 오늘도 계속 됐습니다.

청와대 방향으로 향하는 참가자들의 행렬을 경찰이 막아선 겁니다.

결국 시위대는 오후 2시 40분쯤 청와대 반대편인 인사동 거리를 통해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갔습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청와대 앞에서도 집회·시위를 할 권리가 있다"며 경찰의 강경진압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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