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SUN의 근심 "자꾸 아픈 애들이 나오네"

입력 2013-05-21 19:3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SUN의 근심 "자꾸 아픈 애들이 나오네"


"자꾸 아픈 애들이 나와서 큰일이네…"

선동열(50) KIA 감독이 한숨을 쉬었다. 지난 몇 년간 나타난 계속된 '부상 도미노' 현상이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찾아왔고, 이들의 재활 훈련 속도에 차질이 생겨서다. 선 감독은 "부상 선수가 없어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KIA는 현재 전력에서 이탈한 주전급 선수들이 많다. 특히 막강이라던 외야 라인에 몰려있다. 시즌 초반 FA(프리 에이전트) 이적생 김주찬이 왼 손목 골절상으로 빠져있고, 신종길은 지난 16일 오른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톱타자 이용규는 왼쪽 어깨 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지명타자로 출장 중이다. 게다가 김상현은 지난 6일 SK로 트레이드 됐다.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린 2루수 안치홍은 지난 13일 2군행을 자처해 내려가있다.

이로 인해 타선의 힘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 들어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데다, 이용규의 지명타자 출전으로 무릎이 좋지 않은 최희섭은 계속해서 1루수로 출장하고 있다. 선 감독은 "이용규가 수비를 나가야 공격력이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 큰 문제는 부상자들의 복귀가 예정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이다. 김주찬은 지난 18일 배팅 훈련을 소화하다 통증을 느껴, 이후 타격 훈련을 전혀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중까지 컨디션을 지켜본 뒤 향후 일정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병원해서 퇴원한 신종길은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동열 감독은 "김주찬은 (복귀까지) 오리무중이다. 신종길도 예상보다 (재활이) 길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당초 김주찬은 6월초, 신종길은 6월 중순 복귀가 점쳐졌다.

평소 "방망이는 믿을게 못 된다"던 선동열 감독이지만 현재 상황이 답답하다. 그는 "한 경기에서 2~3점 내기도 쉽지 않다. 지난 주에도 겨우 3점 내서 이겼지, 제대로 이긴게 없다"고 한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선 감독은 "4승2패가 목표다. 하지만 지금 전력으로는 (한화·NC 6연전에서) 3승3패도 쉽지 않다"고 엄살 아닌 엄살을 피웠다.

하지만 마운드를 바라보면 걱정은 사라진다. 윤석민의 복귀와 송은범·신승현 등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들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주어서다. 선 감독은 "팀이 앞서고만 있으면 그래도 안정된다. 시즌 초반에는 몇 점씩 이기고 있어도 불안했다"며 오히려 최근 타격 부진에 대해 "그래도 (마운드 강화가) 더 안정적이고 좋다"며 웃었다.

광주=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