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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경제] 불 나고, 혜택 줄고…'전기차 사도 될까요?'

입력 2020-10-08 20:53 수정 2020-10-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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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도 나고 충전요금 할인도 줄었다는데 전기차를 사도 될까. 이런 소비자의 질문에 발로 뛰는 발품경제, 이주찬 기자가 나섰습니다. 값은 얼마나 하는지, 유지비는 어느 정도인지 정비부터 충전소, 그리고 안전 문제까지 꼼꼼하게 짚어봅니다.

[기자]

40대 직장인 홍성제 씨는 7년째 타는 승용차를 전기차로 바꿀까 고민 중입니다.

[홍성제/직장인 : 출퇴근 거리가 100㎞ 넘어서 유지비가 싼 차로…]

가격은 어떨까.

같은 모델 휘발유 차량보다 1천만 원가량 비쌉니다.

보조금을 다 받아도 2천만 원 후반에서 3천만 원 중반대입니다.

지난 7월부턴 전기 충전료 할인 혜택도 반 이상 줄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휘발유 차량에 비해 연료비가 절반도 안 듭니다.

전기차를 운전하고 있습니다.

엔진 소음과 진동은 거의 느낄 수가 없고요.

힘이 정말 좋습니다.

가속력이 뛰어나고, 전기차는 기아가 1단밖에 없어서 변속 충격이 없습니다.

가속 시, 마치 앞에서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입니다.

가장 답답한 건 충전입니다.

저속으로도 6~8시간, 급속은 1~2시간 정도 걸리는데 충전시설이 많지 않습니다.

[이모 씨/전기차 운전자 : 제가 사는 아파트에는 충전시설이 없어서 마트나 주변 복지센터에서 충전해야…]

전기차는 충전단자가 제조사마다 여러 가지 형태여서 공용 충전소에선 충전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전기차 수가 더 빨리 늘면서 100대당 충전기 수는 오히려 3년 전보다도 줄었습니다.

일본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단독주택에 개인 충전시설을 마련하려면 130만 원 정도가 듭니다.

정비 문제를 놓고 소비자 분쟁도 잦습니다.

전기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배터리를 아예 통째로 갈라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입니다.

[안재일/전기차 차주 : 금 간 걸로 인해 가지고, 외부 충격으로 배터리가 고장 났기 때문에 보증수리를 못 해준다…뜯어보지도 않고 고객한테 2400만원 내고 배터리팩을 고치라고 차 값에 반이 넘는 걸 고치라 그러면 그게 말이 돼요?]

[임다운/전기차 차주 : 경고등이 떠서 정비소에 맡겼어요, 배터리팩 전체를 갈라고 해서 견적이 얼마냐고 했더니 2천 몇백만원 나온다고 해서 말도 안 된다고 했더니 일부만 갈아줬어요.]

전문가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아주 살짝이잖아요, 살짝. 아니 2년밖에 안 된 차를 여기 살짝 금이 났다고 해서 2400만원을 내라는 것은…]

더 중요한 건 안전 문제입니다.

불과 나흘 전에도 대구에서 코나 전기차에 원인 모를 불이 났습니다.

잇따른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데 일단 오는 16일부터 리콜 조치를 합니다.

전문가는 배터리에 물이 닿으면 불이 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방수 처리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전기차는 배터리가 바닥에 낮게 있기 때문에 방수가 안 됐을 때 물이 들어올 수 있다. 장마철에 되게 위험한 차가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고무패킹 하나 가지고 방수를 하고 있다는 게 저는 의아하게 생각하고요.]

정부는 현재 11만8천 대인 국내 전기차를 5년 안에 113만 대까지 10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충전소와 정비 가이드라인, 안전 점검 등 보완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배윤주 / 영상그래픽 : 박경민 / 인턴기자 : 황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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