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돌아온 정동영, 정당지지율·협치 난제 돌파구 주목

입력 2018-08-05 18:16 수정 2018-08-05 18:16

스타기자·열린우리당 의장·대선후보 거쳐 평화당 대표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스타기자·열린우리당 의장·대선후보 거쳐 평화당 대표로

돌아온 정동영, 정당지지율·협치 난제 돌파구 주목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이 5일 존립 위기에 봉착한 평화당의 새 사령탑으로 선출됐다.

2007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대통합민주신당 주자로 대선 레이스에 나서 고배를 든 뒤 오랜 풍찬노숙 끝이다.

민생개혁을 뜻하는 일명 '정동영 노선'을 내걸고 레이스를 펼쳤던 정 의원은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세간의 비판과 유성엽·최경환이라는 신진세력의 도전을 물리치고 당대표 자리에 올랐다.

1953년 전라북도 순창 출생으로 전주초·전주북중·전주고를 거쳐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학창시절 반(反)유신 투쟁을 벌이다 투옥되기도 했고, MBC에 입사해선 LA특파원·뉴스데스크 앵커 등을 거치며 스타 기자로 활약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뒤 같은 해 15대 총선에서 전주시 덕진구에 출마해 전국 최다 득표로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고서 당시 천정배·신기남 의원 등 당내 소장파와 함께 '정풍 운동'을 주도했고, 40대 나이로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는 등 야권 간판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했다.

2003년 국회의 노 전 대통령 탄핵소추 사태 이후 민주당을 탈당해 이해찬, 천정배 의원 등과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뒤 당의장을 지냈고, 노무현정부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어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여당인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나섰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역대 대선 사상 최다 득표 차로 패배하면서 정치인생의 내리막길이 시작됐다.

2009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전주 덕진을에 출마해 국회 입성에 성공했지만,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2015년 관악을 재보선에서 거푸 쓴 맛을 봤고, 수차례 탈당을 반복한 것 때문에 이미지에 상처를 입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와 손잡고 호남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지만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한 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문제로 내홍을 겪자 올해 2월 국민의당을 탈당해 평화당 창당에 동참했다.

평화당이 창당 후 첫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 꾸린 '정동영호'는 출항과 동시에 해결해야 할 많은 숙제를 마주해야 한다.

일단 바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지지율을 끌어올려 당의 존재감을 높이는 것이 정 대표에게 주어진 최우선 당면 과제로 꼽힌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평화당은 1~3%대의 지지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울러 6월 지방선거 패배를 거치며 부각된 당내 분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무거운 짐도 어깨에 짊어지게 됐다.

평화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1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광주·전라)에서조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밀려 패배하는 등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무엇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집권 기반 강화를 위해 화두로 내세운 '협치' 국면에서 관계 설정은 당의 존립을 가를 중요한 숙제다.

당내 중진들 사이에선 공공연히 '개혁입법연대' 필요성을 주창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형국이지만 정작 파트너인 여권에선 기류가 엇갈린다.

여권으로선 평화당을 끌어안는다 해도 현재 국회 지형에서 압도적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만큼 제2야당인 바른미래당보다 오히려 고려 순위가 밀리는 상황 역시 부인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 별세 이후 공동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상황에서 일방적인 '개혁입법연대' 노선을 주창했다 별다른 실익을 챙기지 못한 채 '2중대' 비판에만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복잡하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정계개편의 파도에서 묘수를 찾아내는 것 역시 신임 대표의 중요한 임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21대 총선까지 여권과 건강한 협력관계를 이어가며 자강의 내실을 챙겨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지만, 최악의 경우 여당에 흡수되거나 지리멸렬만 거듭할 위험 역시 배제할 수 없어 한 걸음 한 걸음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부인 민혜경 씨(62)와 2남

▲ 전북 순창(65) ▲ 전주고 ▲ 서울대 국사학과 ▲ MBC 미국 LA특파원·뉴스데스크 앵커 ▲ 제15·16·18·20대 국회의원 ▲ 열린우리당 당의장 ▲ 제31대 통일부장관 ▲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 민주당 최고위원 ▲ 대통합민주신당 제17대 대통령 선거 후보 ▲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 국민의당 국가대개혁위원장

(연합뉴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