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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인사전횡" 보고한 기무사령관…이례적 경질

입력 2017-10-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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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군 기무사령부가 박근혜 정부 초기 청와대에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인사 전횡을 구체적으로 보고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런 보고를 올린 기무사령관이 경질됐고 반대로 김 전 장관은 이후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김혜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3년 10월, 장경욱 당시 기무사령관이 전격 경질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첫 기무사령관으로 임명된지 6개월 만의 일입니다.

장 전 사령관은 당시 "김관진 국방부장관의 인사업무를 비판한 보고서를 청와대에 보고한 데 대한 '괘씸죄'로 경질됐다" 주장했습니다.

실제 당시 기무사의 보고서에는 김 전 장관의 인사 전횡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무사는 '장군 인사 절차 및 여망'이란 보고서에서 "김 장관이 미리 작성한 인사안대로 추천하도록 인사 추천위원들에게 지시하는 등 인사 독점을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김 장관이 '독일 육사' 출신 등을 무리하게 진급시켜 장관 대 비장관 인맥 갈등을 초래한다"는 지적과 함께 "장관 교체가 최선의 방안"이라고 보고했습니다.

보고서를 입수한 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이 보고를 받은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 전 장관에게 이를 알렸고, 결국 바른말을 하는 쪽이 밀려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김 전 장관은 장 전 사령관이 능력이 없어 경질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관진/전 국방부장관(2013년 11월) : (장경욱 기무사령관은) 능력이나 자질 등이 기무사를 계속 유지하고 개혁하고 발전시킬만하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교체가 불가피했습니다.]

박근혜 정권 초기부터 사실상 국정 견제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영상취재 : 이주현, 영상편집 : 강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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