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내 수색 중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가 지난 10일에 이어 11일에도 발견됐다. 선내 수색 과정에서 수습된 뼛조각은 이날까지 총 3점이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1일 오전 10시 30분께 세월호 선체 수색 중 4층 선미 좌현 쪽(4-11구역)에서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뼈 1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날 사람뼈 2점을 수습했던 곳과 같은 지점이다. 앞서 10일 오전 8시 10분께 선내 수색중 좌현 객실 4-11구역에서 뼈 2점이 수습됐다.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신원확인팀의 국과수 전문가 육안감식 결과 사람의 뼈로 추정됐다"며 "국과수 본원에 정밀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수습자 가족의 요청으로 부위와 크기는 일체 비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전자(DNA) 분석 결과는 1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해는 2014년 10월 28일 4층 중앙 여자 화장실에서 수습된 황지현 양(17)을 끝으로 발견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2014년 11월 11일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색을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 4월 9일 침몰 해역에서 수색 작업이 880일 만에 재개됐다.
잠수사들은 지난 5일 오전 11시 36분께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쪽 3㎞ 인근 맹골수도 해역에서 사람뼈로 추정되는 유해 1점을 발견했다. 침몰 해역 특별수색 구역인 'SSZ 2'를 종방향으로 수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해당 유해가 세월호 미수습자의 것이 맞다면, 마지막 희생자를 수습한 지 920일 만에 발견한 것이다.
세월호 선체나 침몰 해저면에서 사람 뼈 추정 뼛조각이 나오면 해경이 검찰에 보고하고, 검사가 사건을 지휘한다. 유전자 정밀 조사는 국과수가 담당한다.
사람 뼈로 확인되면, 유골에서 시료를 채취해 미수습자 가족 DNA와 대조해 신원을 확인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