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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바른정당 탈당파 한국당 복당에 '강력 반발'

입력 2017-05-02 16:59

서청원 "정치도의 지켜라"…윤상현 "국민 보기엔 야합"
김진태 "복당은 마음대로 안돼"…한선교 "복당시 탈당"
유기준 "불 지르고 나가서 또 탈당…처절한 반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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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복당은 마음대로 안돼"…한선교 "복당시 탈당"
유기준 "불 지르고 나가서 또 탈당…처절한 반성 필요"

친박계, 바른정당 탈당파 한국당 복당에 '강력 반발'


2일 바른정당을 탈당한 13명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 소식에 친박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친박 맏형 서청원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자신들이 만든 당에서 탈당해 우리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한다"며 "이들의 입당을 논하기에 앞서 국민과 당원들을 납득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지금은 과정이 생략됐다. 명분도 설득력이 없다"며 "바른정당의 '새로운 보수' 명분은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4월 질서 있는 퇴진, 6월 대선이라는 당론을 깨고 당 소속 대통령을 탄핵하고 교도소에 보냈다. 그것도 모자라 대선을 앞두고 당을 깨고 나갔다"며 "당원과 보수지지자들의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히고 어떤 사과도 없었다. 이제 세가 불리하다고 판단했는지 자신들이 추대한 후보를 버리고 다시 우리 당으로 돌아오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서 의원은 "일부 의원들 개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합집산을 하는 모습을 국민은 인정할 수 없다"며 "'벼룩에도 낯짝이 있다'는 속담이 있는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정치철학은 고사하더라도 최소한의 정치 도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홍 후보를 지지했던 자유한국당 지지자들과 바른정당을 지지했던 국민 모두 어리둥절한 일"이라며 "바른정당은 자신들의 후보를 설득해서 명분을 갖고 절차를 거쳐 복당하는 수순을 밟아야 했다. 자유한국당 당원들의 의사도 존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도 SNS를 통해 "바른정당 13명의 의원들이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해서 보수표 결집에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며 "선거 유불리를 떠나 정치 도의적으로 절차와 방법이 잘못됐고, 보수표 결집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 의원은 "모든 일에는 절차와 순서가 있게 마련인데 선거판이 급하다고 해서 야밤에 바른정당 몇몇 의원을 불러내 꼬이듯 지지 선언을 유도한 것은 정치 도의와도 어긋난 처사"라며 "오히려 홍 후보가 배신에 배신을 부추긴 셈이고 국민은 야합으로 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개인적 정치후사를 위한 뒷거래에 불과하며 대통령 탄핵으로 상처받은 수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을 모욕하고 홍 후보에 대한 지지조차도 명분을 잃게 하는 악수가 될 수 있다"며 "그들이 홍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자유의사이겠지만 재입당은 분명한 절차와 당원들의 동의를 전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 역시 "나갈 땐 마음대로 나갔지만 들어오는 건 마음대로 안 된다"고 강력 반발했다.

김 의원은 "이들을 입당시키는 건 탄핵으로 상처받은 애국시민들의 마음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라며 "홍 후보를 지지하고 싶으면 백의종군 하고, 입당은 대선 이후 당원들의 뜻을 물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 정치적 빈사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살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것"이라며 "여기에 우리가 이용당할 뿐 우리 당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게 작대기라도 잡고 싶은 후보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기둥뿌리 흔들리는 건 막아야 한다"며 홍 후보를 압박했다.

한선교 의원은 "그들이 누구냐, 지금 자유한국당에 남은 의원들을 폐족으로 내몰고 몹쓸 당이라 외쳤던 사람들, 자기들이 보수 본가라고 억지를 피운 사람들이다. 그 절반이 이제 선거를 일주일 두고 자유한국당에 들어온다 한다"며 "아무리 이 시기가 대선을 일주일 두고 한 표가 황금과도 같은 가치가 있더라도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 의원은 "가장 탄핵에 앞장섰던, 그래서 이 나라를 지금 이 상황으로 몰고 들어간 그 장본인들이 몇 달 지나지도 않아 자유한국당에 다시 들어오겠다고 한다. 옳지 않다"며 "만약 그들에 대한 일괄 복당이 이뤄지면 저는 14년간 정들었던 자유한국당을 떠나겠다"고 경고했다.

유기준 의원도 "자유한국당에 불을 지르고 나갔는데 이제는 100일도 안 돼 자기들이 만든 당을 다시 탈당한다"며 "우리 자유한국당이 온갖 수모를 겪고 좌파세력으로부터 돌팔매질 당할 때 그들 편에 섰던 사람들인데 정치가 이런 것인지 씁쓸하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다시 바른정당을 탈당하는 것은 본인들의 자유이지만 고난을 함께 하며 어려운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운 당원과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 당원과 국민들 앞에 그동안 행적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함께 그간 국가혼란사태를 초래한 것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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