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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녹조 위기에 수문 열었지만…오히려 '역효과'

입력 2016-08-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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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의 녹조가 심각해지자 지난주 보와 댐의 수문을 열고 방류한 물로 녹조를 밀어내는 펄스형 방류를 시행했는데요.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녹조가 사라지기는 커녕 더 심각해졌다고 합니다.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6일 녹조를 없앤다며 수문을 열었던 낙동강 창녕함안보.

당시 초당 900t의 물을 14시간 정도 방류했지만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 개체수는 일주일 만에 ml당 7900개에서 7만 3800개로 9배 증가했습니다.

대구 달성보도 방류 다음날인 17일 남조류수가 3배, 합천창녕보 역시 10배 증가했습니다.

유속이 느린 강에 단발성 방류를 하자 상류에서 떠내려온 녹조가 하류에서 대거 증식했기 때문입니다.

녹조는 시민들이 수상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이곳 부산 낙동강 하구까지 밀려들었습니다.

낙동강 홍수량인 초당 2000t 이상 방류하지 않으면 역효과만 날 것이란 경고가 현실화된 겁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 : 마음 같아선 3000t, 4000t도 하고 싶습니다만 물이 어디 있습니까? 가뭄도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앞으로는 올해같은 폭염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아예 4대강 보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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