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처음부터 통제했어야 한다고 정부를 비판하는 일부 야당의 목소리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반박을 했습니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국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승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법사위에서 미래통합당 정갑윤 의원이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을 따졌습니다.
[정갑윤/미래통합당 의원 :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국발 입국자 금지 등) 보건복지부의 입장을 주장하고 관철시켰으면 이러한 사태가 왔겠습니까.]
답변은 이랬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었습니다.]
이 답변이 설전을 키웠습니다.
[정갑윤/미래통합당 의원 : 애초부터 막았으면 우리나라…발생지가 우리나라입니까.]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애초부터 들어온 건 우리 한국인이라는 뜻입니다.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
[정갑윤/미래통합당 의원 : 한국인을 그러면 격리 수용을 해야죠.]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하루에 2천명씩 들어오는 한국인을 어떻게 다 격리 수용을 합니까.]
박 장관이 물러서지 않자 다른 통합당 의원들도 "박 장관 발언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논쟁이 길어지자 민주당은 사태 진정에 나섰지만, 일부 의원들은 박 장관에게 이런 당부를 덧붙였습니다.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들의 그런 솔직한 우려도 정부에서는 정말 그냥 순수하게 또 진지하게 생각해주시기 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