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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에 '굶주린' 타이거 우즈…절뚝이며 연습 또 연습

입력 2022-07-12 20:55 수정 2022-07-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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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막 전부터 몰린 구름 관중의 시선이 내내 따라다녔지만, 묵묵히 연습에만 매진했습니다. 골프 발상지에서 열리는 가장 오랜 역사의 메이저대회, 디오픈에서 타이거 우즈는 또 한 번 기적을 꿈꿉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스코틀랜드 >

백발이 성성한 골프 전설들이 녹슬지 않은 샷과 익살스러운 몸짓을 선보이는 이곳,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코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 역대 디오픈 챔피언들이 모였습니다.

150번째 대회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절뚝이는 다리로 축제를 즐긴 우즈였습니다.

[닉 팔도/디오픈 3회 우승자 : 우즈의 결단력은 엄청나요. 고통의 장벽을 뛰어넘는 것조차 그를 밀어붙이죠.]

다리를 잃을 뻔한 사고 후에 기적처럼 복귀한 뒤 자신의 마스터스 최저 성적을 기록하고도 도전을 말했습니다.

[타이거 우즈/프로골퍼 (지난 4월) : 세인트앤드루스는 제 마음속에 가깝고 소중한 곳입니다. 골프의 고향이죠.]

그리고 석 달 만에 약속을 지켰습니다.

카트를 타도 된다는 주최 측의 제안도 뿌리친 채, 이틀에 걸쳐 19시간 동안 36홀을 돌며 연습했습니다.

[타이거 우즈/프로골퍼 : 기분은 좋아요. 경기는 목요일에 시작되고 페이스를 유지해야 하죠. 일요일 마지막 9홀까지 경쟁을 펼치고 싶어요.]

두 달 전, PGA챔피언십은 다리 통증으로 중도 포기했고, 이후 US오픈도 건너뛴 채 디오픈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렸습니다.

우즈가 은으로 만든 주전자 모양의 트로피, '클라레 저그'를 들어 올린 건 세 번.

2000년, 대회 역사상 최다 관중 앞에서 메이저 4연승, '타이거슬램' 완성의 발판을 놓았고, 골프의 성지, 올드코스에서 두 번 우승한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이번엔 PGA투어가 전망한 우승 후보 20명 중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지만, 역사에 남을 우승 드라마를 꿈꿉니다.

[타이거 우즈/프로골퍼 : 골프의 고향에서 챔피언이 되는 건 남다르죠.]

종잡을 수 없는 바닷바람과 코스 곳곳에 자리한 벙커를 이겨내는 게 관건인데,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 속에 디오픈은 이틀 뒤 막을 올립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The 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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