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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에 입 연 서울대 총장…"역겹다" 교수 사표도 수리

입력 2021-07-13 16:26 수정 2021-07-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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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쳐〉〈사진-JTBC 캡쳐〉
서울대학교에서 일하던 청소 노동자의 죽음과 관련해 오세정 총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정한 조사에 힘쓰겠다면서 논란이 된 구민교 학생처장의 보직 사표도 수리했습니다.

오늘(13일) 오 총장은 구 처장의 학생처장직 사의를 수용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구 처장은 청소 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갑질 논란이 일어나자 '역겹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고 SNS에 글을 올려 논란된 바 있습니다.

오 총장은 "최근 학생처장의 글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개인의 의견이 대학 본부의 입장으로 오해되는 등 혼란이 계속되자 학생처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오늘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는 한 치의 거짓 없는 공정한 인권센터 조사에 대한 의지를 학내 구성원과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입장도 전했습니다.

오 총장은 "지난 8일 총장 직권으로 객관적인 사실 조사를 위해 인권센터에 조사를 의뢰하고, 조사 기간 동안 안전관리팀장을 업무에서 배제했다"면서 "고인의 산업재해 신청과 관련해 성실하게 협조하고, 청소업무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점검해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업무 표준을 정립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공정한 인권센터 조사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일하던 50대 청소노동자 이 모 씨는 지난달 26일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과로와 관리자의 괴롭힘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구 처장이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 역겹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과로와 갑질 등 노조 측에서 제기하는 문제는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내용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구 처장은 "정치권을 두고 한 말"이라고 해명한 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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