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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물류센터 밤샘 진화…갇힌 소방관 수색 일시 중단

입력 2021-06-18 07:38 수정 2021-06-1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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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밤사이 진압되지 않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17일) 새벽 5시 20분쯤 처음 불이 시작됐으니까 하루를 꼬박 넘기고 26시간째 타오르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진화 작업과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사람을 구하기 위해 지하 2층으로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경기도 광주 소방서 119 구조대장의 구조 소식은 아직까지도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건물의 붕괴 위험까지 큰 상황이어서 보다 신속한 진화 작업과 구조가 필요합니다. 그럼 현재 진화 작업 등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현장 모습부터 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아직까지도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쿠팡 물류센터가 있는 경기도 이천 덕평에서는 밤새 5mm안팎에 비가 내렸습니다.

지금도 약하게 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불길의 기세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건물 밖으로 시커먼 연기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고 있고 매캐한 냄새도 진동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물 밖보다 내부의 상황이 심각한 모습인데요.

건물 내부에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와 비닐, 스티커류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소방은 현재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장비 140여 대와 인력 45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과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불길이 지상 4층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화재 발생 26시간이 지난 지금도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하 2층에 고립된 채 빠져나오지 못한 119 구조대장의 안전이 제일 걱정입니다. 온 국민이 여전히 희망을 가지고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 찾지 못하고 있습니까?

[기자]

광주소방서 소속 119 구조대장 김모 소방경이 현재 물류센터 지하 2층에 고립돼 있습니다.

어제 오후 1시 50분쯤 동료 소방관 4명과 함께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 지하 2층에 진입했다 건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원들을 먼저 내보내고 본인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길이 여전히 남아있어 현재 건물 내부 수색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소방당국은 수색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화재 확산세를 막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불길이 잡히지 않은 채 계속해서 타오르고 있고 건물이 붕괴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애초 불은 지하 2층에서 시작됐지만, 건물 전체로 번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건물의 철골이 약해지면서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방수포를 이용한 원거리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불이 인근 물류창고로 번질 것을 대비해 창고간 인접 지점에 펌프차 등을 여러 대 배치한 상태입니다.

소방 관계자는 "불길이 거세 건물 내부 진입이 어려운 데다 건물 안에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이 많아서 불을 완전히 끄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이곳에서는 직원 248명이 근무 중이었고 모두 대피해 직원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화재 원인은 어느 정도나 확인됐습니까?

[기자]

불은 어제 오전 5시 20분쯤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지하 2층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담겼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은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해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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