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200대뿐인 '승차거부 제로' 택시…갈길 먼 '웨이고 블루'

입력 2019-04-09 21:17 수정 2019-04-09 21: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갈등을 빚던 카카오와 택시업계가 손잡고 승차 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 블루'를 이달부터 운행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나 막차가 끊겼을 때 택시 잡기 쉬워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송승환 기자가 직접 불러봤습니다.

[기자]

금요일 밤 12시 30분 서울 종로구청 앞 사거리입니다.

택시 잡기 참 어려운 곳이죠.

여기서 웨이고 블루 택시를 불러보겠습니다.

호출 버튼을 누르자 '가능한 택시가 없다'는 알림만 뜹니다.

30분이 넘도록 불러봤지만 단 1대도 오지 않았습니다.

웨이고 택시는 50개 택시회사가 모인 타고솔루션즈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함께 만든 서비스입니다.

승객이 카카오T 앱으로 택시를 부르면 목적지가 어디든 승객과 가까운 곳에 있는 웨이고 택시가 자동으로 잡힙니다.

이용료 3000원을 따로 내야하지만 출퇴근 시간이나 막차가 끊겼을 때 승차 거부 없이 짧은 거리도 택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불러보니 여전히 택시를 잡기 어려운 것입니다.

현재 웨이고 택시가 200대에 불과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웨이고 택시 기사는 승객 수와 상관 없이 일정 시간만 일하면 월급을 받기 때문에 굳이 한밤이나 새벽 운전은 안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타고솔루션즈는 연말까지 차량 수를 3000대까지 늘리고 손님이 많이 몰리는 지역과 시간대에 먼저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승차거부·사납금 없다"…카카오 참여 '플랫폼 택시' 첫선 교통사고 4건 중 1건은 '버스·택시·화물차'…처벌은? 택시+플랫폼 '규제 혁신 택시' 시동 거나…남은 과제는 택시들 '미터기 교체' 장사진…비용 담합 의혹 제기도 준비 안 된 택시요금 인상…첫 출근날 곳곳 '계산 혼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