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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선권, 이번엔 '배 나온 사람'?…진실은

입력 2018-11-04 21:46 수정 2018-11-0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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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요일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농담 아닌 농담? >입니다.

[앵커]

무슨 사진인가 잘 봤더니 배가 상당히 나온 남성의 사진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 이 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죠.

그런데 이번에는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에게 했다는 말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앵커]

이선권 위원장이 계속 구설에 오르는 모습이군요. 어떤 말입니까, 이번에는?

[기자]

이번에 했던 말은 지난달 5일이었는데요.

북한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식 만찬장에서 있었던 말인데 이 위원장이 김태년 의장에게 배 나온 사람한테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 이런 말을 했다는 겁니다.

[앵커]

상당히 배 나오신 분들 기분 나쁠 수 있을 건데 만약에 사실이라면 농담이라고 보기에는 좀 과격한 이야기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실제로 그 발언을 한 게 맞습니까?

[기자]

일단 실제로 있었는지에 대해 김태년 의장은 본질이 아니라면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발언 들어보시죠.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자꾸 가십을 만들어내지 마세요. 그럼 본질이 흐려져요.]

[앵커]

이게 당사자는 언급을, 그에 대한 대답을 꺼린 모습이군요. 그렇다면 다른 배석자들도 있지 않았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혹시 그런 이야기 들은 바가 있다고 합니까?

[기자]

그래서 배석했던 민주당 관계자에게 저희가 물어봤는데요.

일단 그런 말을 듣지 못했다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만찬장 자체가 여러 테이블로 나눠져 있고 이선권 위원장만 헤드테이블에 있었기 때문에 해당 발언을 듣지 못했다 이렇게 설명한 건데요.

실제로 이 행사에 참석한 우리 측 인사만 150여 명에 달합니다.

이 발언이 있었다고 해도 모두가 이 발언을 들을 수 있었던 구조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가장 확실히 알고 있는 건 김 의장이지만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것처럼 테이블이 저렇게 여러 개로 나뉘어져 있고 헤드테이블에는 저렇게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앉아 있었기 때문에 다 못 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 이야기군요.

[기자]

지금 보시는 영상은 해당 발언이 있었던 만찬장 모습은 아니지만 이처럼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듣기는 어려운 구조였다 이런 겁니다.

[앵커]

그런데 그 발언이 나온 건 10.4선언 기념식이라고 했잖아요. 그렇다면 거의 한 달이 지난 건데 냉면 이야기도 그렇고 이런 이야기가 지금 이렇게 뒤늦게 나오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그래서 그 이유에 대해서 민주당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이런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일단 기념식에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한 말 같다고 하면서 어떻게든 딴지 놓고 싶어하는 사람들한테 확대되고 증폭돼 전달된 것 같다,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야당을 지목한 건데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국감장에서 이선권 위원장의 냉면 발언을 문제 삼았던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어제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해당 페이스북 글을 저희가 가져와봤는데요.

냉면 사진과 함께 '당청에 핍박당하는 대기업 총수들이 불쌍하다' 이러면서 냉면 사진과 함께 '냉면에 물 타지 마세요' 이렇게 적힌 글씨도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이선권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나서서 그런 발언을 들은 기업 총수가 없다고 하더라 이렇게 얘기하자 물 타기하지 말라, 이렇게 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건 어쨌든 민주당 관계자의 분석인 거고요. 만약에 이선권 위원장이 실제로 그런 말을 한 거라면 이 부분은 또 어떻게 해석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기자]

그래서 여러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더니 일단 발언을 만약 한 게 맞다면 외교적으로는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다, 이렇게 분석한 전문가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이 나온 거 자체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기도 했었는데요.

그러니까 확인이 어렵다는 사정이 뻔하기 때문에 정치 쟁점화를 하기 위해, 좋은 소재였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게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한번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허용되지 않은 드레스코드 >입니다.

[앵커]

드레스코드. 어떤 옷을 입는 양식 이야기 하는 걸 텐데 옷 이야기인가 봅니다?

[기자]

맞습니다. 그리고 오늘 논란이 된 사진 자체가 바로 이 사진인데요.

지금 보시는 사진 제 오른쪽에 있는 여성이 우간다 주재 터키 대사인 야우잘프 대사입니다.

지난달 29일 대사관에서 열린 터키 공화국 수립일 공식 행사장에서 이처럼 그리스 의상을 입고 나와서 문제가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 의상 때문에 본국으로 소환까지 됐다, 이런 이야기가 들리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래서 터키 외교부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더니 이처럼 의상으로 인해서 본국으로 소환조치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본국으로 소환조치할 정도로 문제가 된 건 터키의 역사적 배경과도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요.

터키는 1919년부터 1923년까지 그리스 등을 상대로 독립전쟁을 벌여서 승리했고 그 결과 공화국으로 수립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날도 아니라 공화국 수립일 공식 행사장에서 그리스 옷을 입은 건 부적절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찌 보면 아주 적절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우리 광복절 행사에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온 그런 셈이라고도 볼 수가 있겠군요. 그런데 터키 대사는 왜 그리스 옷을 입고 나타났다고 합니까?

[기자]

터키 대사는 이에 대해서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요.

"올해를 트로이해로 정했는데 이를 알리려고 이 의상을 입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실제로 터키 서부에 있는 트로이 유적지를 알리기 위해서 올해를 트로이의 해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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