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원파 측은 발견된 시신을 두고 처음엔 유병언 전 회장이 아닐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확인을 좀 더 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선미 기자! 구원파 측도 충격을 받았을 것 같은데 금수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유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이곳 금수원에는 구원파 신도들이 계속 모이고 있습니다.
현재 금수원 내부에는 수백 명의 신도가 모여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몇몇 신도들만 정문 앞에 나와 있을 뿐 큰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구원파 측은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 발견과 관련해 오늘(22일) 공식 발표는 하지 않고, 이르면 내일 중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간부급인 원로 신도들은 서울 등에서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오전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유 전 회장이 아닐 거라고 했는데, 지금은 가능성을 조금 열어뒀다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신 발견 직후 구원파 측은 여러 정황상 유 전 회장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밝히면서 몇 가지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먼저, 지난 5월 25일 검찰이 순천 별장을 급습해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여신도를 체포했을 때까지만 해도 유 전 회장이 살아 있었다는 겁니다.
그로부터 2주 후 유 전 회장이 발견된 건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하기에는 2주라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입니다.
또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유 전 회장 근처에서 술병이 발견됐다는 점과 소지품들이 너무 가지런하게 놓여있던 것도 이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발견된 시신이 유 전 회장인지 확인 중이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유보적인 입장으로 돌아섰습니다.
"현재 몇몇 구원파 신도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가있는 상황이니, 최종 확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DNA나 이런 부분이 유 전 회장이라는 것을 확증해주고 있다고 합니다만 그것만 빼면 다른 정황 증거는 믿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그런 이야기가 시중에서도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구원파는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구원파 측은 우선 유 전 회장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지만 유 전 회장이 자살했을 가능성은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평소 유 전 회장이 의지가 굳고 심성이 강한 인물이었다는 건데요, 또 일부 도피 조력자들이 체포되기는 했지만, 도피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 자살을 선택하기에는 이른 시기라는 것입니다.
구원파 측은 타살이나 사고사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앵커]
김선미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