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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탄도미사일, 열차에서 발사"…김여정은 비난 담화

입력 2021-09-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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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15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자체 개발한 열차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쏘아올렸다며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김여정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담화를 어젯밤에 내기도 했죠. 그런가하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데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 여전히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거의 2천 명선 가깝게 나오고 있는데요. 여러가지로 걱정이 많습니다. 관련 소식 뉴스픽 5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정회원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실 거 같아서 잠시 신 체커 근황 전해드리면요, 어제 방송중에 당연히 '본방 사수중'이라며 이렇게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이제 이틀 남았는데요. 얼마 안남은 휴가 잘 보내시고 반드시 복귀하시길 바랍니다. 요새 DP라는 드라마가 유행이던데, 만약 부대에 미복귀 한다면 다정회의 '한호열' 박 마커와 함께 추격에 나서겠습니다. 아아, 신혜원 상뱀? 휴가 복귀, 하시지 말입니다. 어쨌든 오늘도 여러분이 놓치지 말아야 할 뉴스들을 톺아보는 '뉴스픽 5', 함께 출발해볼까요.

< 열차와 잠수함 > 북한이 어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기존 이동식발사차량이 아닌 열차에서 발사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철도기동미사일연대가 9월 15일 새벽 중부산악지대로 기동해 800km 표적지역 타격훈련에 참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 (음성대역) : 철도기동미사일연대가 철도 미사일체계 운영규범과 행동순차에 따라 신속 기동 및 전개를 끝내고 조선동해상 800㎞ 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

북한이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철도 미사일 체계는 구 소련이 개발해 운용했던 시스템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른바 북한판 개량형 '이스칸데르' 미사일(KN-23)인데요. 지난 1월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뒤 3월에 시험 발사한 것과 같은 모델입니다. 전문가들은 철도망을 활용해 기동성이 높은데다, 여객열차로 위장하면 감시될 확률이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준락/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우리 군은 북한이 다양한 이동식 발사대를 지속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현재 정보당국은 관련 내용을 분석 중에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주변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규탄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1일과 12일 신형 장거리 미사일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에 대해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며 말을 아꼈는데요. 추가 제재보다는 일단 지켜보면서 대화 참여를 촉구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한 겁니다. 유엔 안보리도 현지시간 15일 오후 비공개 긴급회의를 소집했는데, 외교적인 해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15일 / 화면출처: 미 국무부) : (영원히 북한을 기다리겠다는 의미입니까?) 그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건 외교가 대북정책 검토를 통해 밝힌 목표, 즉 한반도의 비핵화를 달성하는 수단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믿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15일) : 우리는 언론 보도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의 발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외교적 관여는 여전히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방법입니다.]

한미 외교당국은 대북관계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임갑수 외교부 평화외교단장과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부대표는 한미 외교국장급 협의를 진행했죠. 반면 일본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언어도단', 그야말로 말문이 막힐 정도로 터무니없다는 표현을 써가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총리 (어제) : 그것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우리나라와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있으며,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오늘 늦게 긴급 국가안전보장위원회를 열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 한국 및 기타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국민의 생명과 평화적 생계를 확고히 지킬 것입니다.]

그런데 같은 날 우리 군도 미사일 발사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 북한이 열차였다면, 우리 군은 잠수함 발사탄도미사일 발사시험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우리 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 SLBM. 발사부터 목표물 명중까지, 세계에서 7번째 성공이라고 합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어제) : 실제 잠수함 발사 시험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SLBM 잠수함 발사에 성공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 SLBM의 별명, 바로 '게임체인저'입니다. 수중에서 추적이 어려운 잠수함에서 쏘는 만큼, 전장의 판도를 바꿀수도 있다는 뜻인데요. 미사일 발사 시험을 직접 참관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대해 우리 측 SLBM의 성과를 내세웠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미사일 전력 발사 시험 참관 (어제) : 오늘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그런 도발을 했는데, 그런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해서 우리 SLBM이 아주 효과적인 억지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우몽하기 짝이 없다'며 비판했는데요. 어리석고 사리분별을 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파괴로 치닫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자신들의 시험발사는 정상적이고 자위적인 행동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여정/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음성대역) : 한 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는 우몽하기 짝이 없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상대방을 헐뜯고 걸고 드는데 가세한다면, 부득이 맞대응 성격의 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남북관계는 여지없이 완전 파괴로 치닫게 될 것이다.]

김 부부장이 문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한 건 처음입니다. 우리 정부는 통일부 명의로 '상대방에 대한 기본 예의를 지키라'며 맞섰습니다. 다만 북한은 비판담화 자체는 조선중앙통신, 티비 등을 통해 내부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일종의 '수위 조절'을 했던 것처럼, 어쩌면 외교적 여지를 남기려는 의도가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는 미국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도발행위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열차'와 '잠수함'. 이 문명을 상징하는 기계들은 새로운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한국에서 군비 경쟁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CNN은 남북한이 같은 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역을 둘러싼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CNN (현지시간 지난 15일) : (서울에 있는 폴라 특파원 통해서 더 얘기 들어보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오늘이 아마 한반도에서 가장 바쁜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DMZ를 경계로 남한과 북한 두 지역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은 무기고를 늘려가는 것이고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늘려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 '도와달라' 아닌 "살려달라" > 코로나 19 소식인데요. 국내 신규 확진자수는 오늘 자정 기준 1943명 발생했습니다. 전날보다는 137명 줄어 2천명대 아래로 내려왔지만 72일째, 네 자릿수에 머물러 있습니다. 국내 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는 1506명으로 78.4%수준입니다. 특히 이중에서도 서울이 717명으로 최다인데요. 비수도권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귀향이 시작되는 추석 연휴기간이 고비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10월 70%의 백신 접종과 함께 일상 복귀를 조금이라도 더 앞당기기 위해서는 연휴 방역이 또 다른 큰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추석 연휴 철저한 방역수칙을 통하여 '현재의 이동성과 모임 제한 회복'을 향한 귀한 계기가 되기를 고대합니다.]

'짧게 머무르고, 마스크는 쓰고'.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확산세에 방역당국도 호소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영업자들은 오늘부터 3일간 코로나 피해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소상공인들을 추모하는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겠다며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 전국 자영업자 가운데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발표를 했는데요. 코로나 방역지침이 사지로 내몰고 있다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자신들의 외침은 '도와달라'는게 아니라 '살려달라'는 것이라면서 말입니다.

[김기홍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정말 한 이틀간에 22명, 최소 정말 더 많으신데 저희가 좀 밝혀진 것만 22인데 이 이상의 자영업자들이 지금 생을 마감하고 계신데 이것에 대한 정말 매일 정말 '나 죽습니다', 어제 새벽에도 자기 유서 쓰고 나가신 분도 계신데 정말 이런 분들 좀 마음을 기리고자 우리가 좀 넋을 위로하고자 좀 분이라도 풀기 위해서 저희가 분향소를 좀 준비를 한 건데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피해지원을 위한 국민지원금, 그러니까 재난지원금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여야 모두 정부의 지급 기준이 모호하다며 책임을 제기했는데요. 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정작 국회의원인 자신이 지원금을 받지만, 의원실의 청년비서는 받지 못하는 모순도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동주/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전 국민 재난지원금 88%에 해당하는 국민이 되었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참 황당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저희 방에 보좌관 중에 한 명은 가족으로부터 분리돼서 1인 독립 체제가 되나 보니까 재난지원금에서 배제가 되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지금이라도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검토해야한다는 주장이 다시 나왔습니다. 그러자 홍남기 부총리는 해당 발언을 한 박홍근 의원과 설전을 벌였는데요. 정부가 국회에 지급 기준을 상정할 때부터 '개인'이 아닌 '가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추가 피해 구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 과연 우리 전체 국민 중에서 몇 퍼센트가 받는지, 저만해도 예결위원장인 저만해도 88%가 받는 것 계속 그것도 문제제기를 했는데 보니까 83.7%입니다. G20 10개 국가 중에서 한국이 가장 낮게 (재정) 지출을 했어요.]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어제) : 작년하고 올해 정부가 그래도 재정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저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하고요. 2년간에 추경을 6번 했는데, 저는 6번 한 것도 이제까지 거의 역사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우병우 최종선고 >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을 통해 불법사찰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됐습니다. 대법원은 국정농단 방조 및 직권남용 혐의 등을 받는 우 전 수석에게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에게 자신을 감찰 중인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뒷조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았는데요. 다만 법원은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2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라고 판단했습니다.

한편 대법원은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지칭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선고했습니다. 고 전 이사장은 지난 2013년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 대통령이 공산주의자라며,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가 적화되는건 시간문제'라고 발언한 혐의를 받았는데요. 앞서 무죄를 선고했던 1심과 달리 2심 재판부는 허위사실이라 판단해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대법원은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한 것이라 볼 수 없고 표현의 자유를 벗어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 항소심도 징역 20년 > 지난해 8월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3세 여아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 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20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대구고등법원은 자기 딸인 줄 알고 키우던 동생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한 재판에서 김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습니다. 앞서 1심에서 김씨는 징역 20년에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160시간 이수,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을 선고받았는데요.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건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당시 경제적,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다 하더라도 사회적 해악을 고려했을 때 엄벌이 필요하다"며 원심 판단이 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김 씨의 어머니이자 숨진 여아 A 양의 친모로 밝혀진 석씨는 지난달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는데요. 그러나 석 씨는 현재까지도 아이 바꿔치기는 물론 출산 사실도 없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 '영향력 100인' 선정 >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 씨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명으로 선정됐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발표한 명단에서 윤씨는 '타이탄스', 거물 부분에 선정이 됐습니다. 같은 부문에는 미국의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 팀 쿡 애플 CEO 등도 포함됐는데요. 타임은 매년 아이콘, 예술가, 선구자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그 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윤씨는 "자신이 늘 하던 일을 했을 뿐인데 과분한 칭찬을 받은 한 해였다"면서 "자신이 긍정적인,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기를 바라며 훨씬 훌륭한 분들과 함께해 영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윤여정/배우 (현지시간 지난 4월 26일) : 최고의 순간은 없겠죠. 나는 최고 그런 말이 참 싫어요. 너무 1등, 최고 막 그런 거 하잖아요. 그러지 말고 우리 다 최중 되면 안 돼요? 그냥 같이?]

여러분은 오늘 제가 선정한 어떤 뉴스를 원픽으로 고르셨나요? 더 다루고 싶은 내용도 많지만, 자리로 돌아가 다 같이 논의해보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뉴스체커 최규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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