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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 살해' 때 스타킹 이용…화성 연쇄살인과 닮은꼴

입력 2019-09-19 20:18 수정 2019-09-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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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춘재는 1994년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무기징역을 확정받았습니다. 그때 판결문을 저희가 모두 살펴봤습니다. 범행 수법이 잔혹했고 또, 화성연쇄살인사건과 비슷한 방식도 기록돼 있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94년 이춘재는 당시 20살이었던 처제를 충북 청주시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불렀습니다.

수면제를 음료에 타 마시게 하고는 성폭행을 하고 살해했습니다.

대전고등법원의 파기 환송심 등 판결문에 기록된 이씨의 범행 수법입니다. 

둔기로 때려 기절시키고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그 뒤 시신을 집에서 약 880m 떨어진 곳까지 옮겨 덮개로 덮어 놓는 방식으로 유기했습니다.

[당시 사건 담당 형사 : 그 집 것인지, 누구 것인지…(유모차가) 있더라고, 그때 가보니까. 혹시 이걸로 버리지 않았나…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이를 이용한 시신 유기가) 맞더라고.]

팔과 다리 등 신체 일부분은 스타킹으로 묶었습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당시 재판부는 이씨가 자신을 믿고 따르던 처제를 대상으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수법이 잔혹하다고 봤습니다.

또 자신의 범행에 대해 전혀 뉘우치는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씨의 성격은 내성적이지만 한 번 화가 나면 부모도 말리지 못할 정도라고 판결문에 나옵니다.

평소 아내와 아들을 방에 가두고 마구 때리는 등 학대한 사실도 판결문에 담겼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대전교도소에서 생활한 이씨는 형이 확정된 뒤 부산교도소로 옮겨져 지금까지 수감돼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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