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월요일 세월호 화물칸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 1점이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어제(26일)도 같은 구역에서 유해 2점이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목포신항 연결하겠습니다.
이상엽 기자, 어제 유해를 추가로 수습한 곳이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세월호 화물칸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유해 2점이 발견된 곳은 지난 월요일에 수습된 곳과 같은 구역인 배 2층 화물칸입니다.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사진이 어제 유해를 수습한 구역입니다.
2층 화물칸 중앙 우현 쪽으로 3층 에스컬레이터를 잘라낸 밑부분입니다.
이 구역은 미수습자 허다윤 양의 유해 일부가 발견됐던 곳입니다.
현장에선 미수습자 중 한 명의 것으로 추정은 하고 있지만 정확한 신원은 DNA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 상황을 지켜보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더 초조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저희 취재진은 어제 오전부터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이곳 날씨가 굉장히 덥기 때문에 작업자들을 걱정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오전 11시 반쯤 유해 1점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먼저 전해지자 가족들은 점심식사도 거르고 작업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가족들은 부두 안으로 뛰어 들어가며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사흘 간 유해 3점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은 초조하게 작업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화물칸 수색이 아직 끝난 게 아니죠, 앞으로 수색 작업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해수부는 어제까지 화물칸에 쌓인 차량 180여대 중 98대를 배 밖으로 옮겼습니다.
이와 함께 2000여 톤의 화물과 진흙을 수거하면서 화물칸 미수습자 수색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이곳 목포신항에선 미수습자 9명의 가족 모두 서로 위로하며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뼈 한 점이 추가로 나올 때마다 가슴은 무너져 내리지만 하루빨리 남은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