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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쓴소리보단 격려형?…한국당 '당선작'

입력 2017-07-21 21:45 수정 2017-07-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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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정치부 김혜미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김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5행시 당선작 > 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얘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 그대로 지난달 자유한국당이 진행한 5행시 이벤트 당선작이 오늘(21일) 발표됐습니다.

최우수작 5편을 포함해서 50여 편이 입상을 했는데요.

어떤 게 뽑혔는지 직접 한번 확인하시죠.

[박성중/자유한국당 홍보본부장 : 자유한국당은 자만과 분열 그리고 반목으로, 유권자들은 자유한국당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한 번의 실패는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여…]

[앵커]

꽤 화제가 됐었죠, 응모할 때부터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거북한 게 많았다고 그랬는데 최우수작 뽑힌 거는 그렇게 거북해 보이지는 않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우수작으로 5편이 뽑혔는데 제가 확인을 해 보니까 5개 중 4개가 쓴소리보다는 격려, 이런 쪽에 가까웠습니다. 이중에 그나마 까칠했던 걸 제가 하나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자 : 자기 밥그릇을
유 : 유난히 챙기니
한 : 한번도
국 : 국민편인 적이 없음이
당 : 당연하지 않은가?

저 작품이 그나마 좀 까칠한 오행시였습니다.

[앵커]

최우수작 5편 중에 하나다. 저게 그중에 까칠한 거였다. 그러니까 굉장히 거북한 것들, 불편한 게 많았는데 그 얘기에 비하면 최우수작은 상당히 우호적인 것들이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2만여 건이 넘는 응모작 중에 고른 건데요. 자유한국당은 응모작 중에 80%가 비판적인 댓글이었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보신 것처럼 뽑힌 다수가 저런 걸 보면 그 여러 심사 기준 중에 당의 새 출발을 응원하는 메시지라는 심사 항목이 있었거든요. 거기에 좀 지나치게 가중치를 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네티즌들도 덕담에만 점수를 줬다,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그래서 떨어진 것들 중에 몇 가지를 준비해 봤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떳떳하게.

저희가 비하인드에서 한번 소개를 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유리멘탈이 아닌 강심장으로라고 하면서 칭찬을 하다가 마지막에 결국 당당한 더불어민주당으로 끝나는 저런.

[앵커]

좋은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저기까지.

[기자]

저런 위트 있는 글도 있었고요. 그리고 자요, 자요 맨날 자유라고 하면서 자유한국당이 잠만 자고 깨어 있지 못한다라는 점을 꼬집는 그런 5행시도 있었습니다.

[앵커]

이 2개는 입상작은 아니라는 얘기죠?

[기자]

아닙니다, 떨어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헬로우'도 못한다? > 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또 말실수를 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9일 뉴욕타임즈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G20 정상회담 얘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일본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의 영어 실력에 대해서 언급을 한 겁니다.

뭐라고 했냐면 트럼프는 자신이 아베 총리 부인 옆자리에 앉았는데 굉장히 멋진 여성이기는 하지만 영어는 못했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기자가 얼마나 못한다는 겁니까라고 했더니 헬로우도 못한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앵커]

설마 헬로우도 못할까 싶은데 실제 헬로우를 못한다고 해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저렇게 얘기하는 거는 당연히 적절지 않겠죠.

[기자]

그런 지적이 바로 나왔있습니다.

[앵커]

헬로우는 합니까?

[기자]

게다가 사실도 아니었습니다. 확인을 해 보니까 아키에 여사는 일본 세이신 여자전문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헬로우도 못할 리는 없겠죠. 그리고 또 한 미국 언론이 아키에 여사가 과거 국제컨퍼런스에서 영어연설을 한 사실을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같이 한번 확인하시죠.

[아베 아키에 (포드재단 연설 / 2014년 10월) : 일본이 대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 가운데, 저는 오늘 여러분께 한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헬로우 못할 실력은 아니네요, 아무리 봐도. 물론 준비는 한 거지만.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또 거짓말을 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왔습니다. 안 그래도.

[앵커]

이런 거짓말은 왜 할까요.

[기자]

그러게 말입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이번에 취임 6개월째를 맞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언론 인터뷰, 기자회견 등의 발언에 대해서 팩트체크를 해 봤더니 거짓말이나 오도하는 발언이 무려 836번, 그러니까 하루 평균 4.6번꼴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앵커]

매일 4번 이상을 거짓말을 했다.

[기자]

거짓말을 하거나 과장된 말을 하거나 했다는 겁니다.

[앵커]

쉽지는 않은 일인데 외국 정상 부인 아키에 여사 얘기도 했지만 이게 처음은 아니죠. 외국 정상 부인에 대해서 무례한 발언 여러 번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주일 전쯤에 굉장히 논란이 됐던 게 있는데 프랑스 방문 중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브리짓 마크롱 여사의 몸매에 대한 칭찬을 했습니다. 그 모습도 확인을 하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3일) : 몸매가 무척 좋네요. 부인의 몸매가 정말 좋아요. 아름답습니다.]

[앵커]

잘 들리지는 않는데 자막을 보면 몸매가 훌륭하다.

[기자]

뷰티풀이라는 얘기만 명확하게 들리고요.

[앵커]

그레이트 쉐입, 이런 얘기를 했었던.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 아니면 거의 기사 쓸 게 없겠습니다. 매일같이 저렇게 기사가 생산이 되는데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불어난 재산의 비밀 > 로 정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주요 정당의 재산이 상당히 불어났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총재산액이 지난해 말 약 82억 원에서 이달 163억 원으로 2배가 됐고요.

자유한국당도 꽤 늘었고 국민의당은 35억에서 253억으로 200억 원가량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바른정당도 창당 전과 비교해서 늘었고 정의당도 많이 늘었습니다.

[앵커]

국민의당이 올해 가장 많이 늘었고 돈이 제일 많은 당은 자유한국당이고. 일반 국민들은 돈을 500억 넘게 이렇게 당이 갖고 있다는 걸 잘 생각을 못할 텐데 올해 왜 이렇게 돈이 많이 늘었습니까?

[기자]

무려 상반기에 대선을 치르면서 늘어난 겁니다. 그때….

[앵커]

돈을 쓴다고 생각할 텐데.

[기자]

그때 받은 돈 때문에 그러는데요. 많이 쓰기도 하지만 많이 받기도 합니다.

19대 대선이 치러지기 전에 일단 4월에 의석수에 따라서 421억 원가량의 선거보조금을 나눠가진 게 일단 재산이 불어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민주당이 123억을 받았고요. 자유한국당이 119억, 국민의당이 86억, 바른정당도 63억, 정의당이 27억 원가량을 받아갔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선거 끝나고도 일정 득표율 이상이면 또 돈을 주죠?

[기자]

네. 선거비용 보전금이라고 하는데요. 득표율이 10~15%가 되면 절반을 주고요.

그리고 15%를 넘으면 아예 100% 다 돌려줍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470억 원, 한국당도 330억 원, 국민의당도 421억 원가량 쓴 돈을 다 돌려받았고요.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이건 못 받았는데 그래도 대선 전 받은 보조금이랑 하면 결과적으로는 남는 장사를 했습니다.

[앵커]

대선 전에 마크맨이 간다 할 때 보면 자유한국당이나 이런 데서 이게 대선 만약에 당선이 안 되면 큰일 난다, 당 망한다, 이런 얘기했었는데 많이 다른 얘기군요.

[기자]

그때 250억 원 담보대출을 받는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만 해도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대였습니다. 그래서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앵커]

지지율이 늘면서 돈을 더 받았다, 이거군요.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김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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