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내년 총선, 여야 '홍보전문가 맞대결' 주목

입력 2015-12-29 19:57 수정 2015-12-29 20: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계속해서 국회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

▶ 여 홍보전문가 vs 야 홍보전문가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이 총선을 앞두고 돌아왔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으로 당명개정을 주도한 손혜원 홍보위원장과의 대결이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이들의 홍보전략, 국회 발제에서 알려드립니다.

▶ 여야 '쟁점법안' 협상…입장차만 재확인

19대 마지막 임시국회 종료를 앞두고 여야가 쟁점법안을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여당은 야당이 합의하면 31일 본회의에서 일부라도 처리하자는 입장인데요, 야당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연내처리는 불가능해집니다.

▶ 노동개혁 입법호소 헌혈대회 참석

새누리당 지도부와 이기권 노동부장관이 '청년과 함께하는 노동개혁 연내 입법호소 헌혈대회'에 참석했습니다. 헌혈하면서 노동개혁을 다짐하다니, 비장합니다.

+++

[앵커]

내년 총선에서 여야 홍보전문가들의 맞대결이 볼만하게 됐습니다. 새누리당에선 2012년 총선 승리에 큰 기여를 했던 조동원 홍보본부장이 1년여 만에 당에 복귀했고요, 더불어민주당에선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당명 개정 작업을 주도하면서 당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조 본부장이나 손 위원장 모두 광고계에선 유명인사들인데 내년 총선에서 어떤 역량을 발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자존심 싸움도 뜨겁겠죠. 국회 발제에서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 회의가 열리는 국회 대표실의 배경 문구가 이번 주부터 달라졌습니다. 바로 '개혁 새누리당'입니다. 당의 추진 과제를 쭉 나열했던 기존의 배경 문구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죠.

이 배경 문구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으로 돌아온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의 첫 복귀작입니다. 조 본부장은 '침대는 과학'이란 카피로 유명한 광고인 출신입니다.

2012년 1월 19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해서 당의 구원투수 역할을 맡겼습니다.

조 본부장은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의 상징색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꾸는 혁명적 변화를 주도했습니다. 이같은 보수 정당의 이미지 변신은 그해 총선과 대선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1인 피켓 유세나 7·30 재보선 때 '반바지 유세 유니폼'도 그의 작품입니다. 조 본부장은 어제(28일) 복귀 일성으로 여전히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새누리당 (어제) : 새누리당도 끊임없이 혁신하지 않으면 외면당하고 퇴출당하는 세상이 왔습니다. 다시 홍보본부장으로 복귀하는 오늘, 여의도는 혁신하지 않았습니다. 여의도는 혁신을 핑계 삼아 싸우고 갈등할 뿐입니다.]

조동원 본부장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서 야당이 영입한 인사가 손혜원 홍보위원장이죠. 손 위원장은 대표적 소주 브랜드인 '처음처럼'과 '참이슬'을 작명한 광고계의 스타입니다.

손 위원장은 영입 후 곧바로 당에서 '셀프 디스'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눈길을 끌었고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때는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책을 바꿉니다'란 현수막을 제작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러다 어제 영입 후 최대 작품을 발표했는데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란 새 당명입니다.

당명 개정 실무작업을 지휘했던 손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란 이름이 "쉽게 기억할 수 있고 쉽게 입에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혜원 홍보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어제) : 이 새정치민주연합이란 이름이 기억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런 이름을 갖고 우리가 다시 이 선거를 치른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에 제가 쉽게 만들자, 라고 계속 주장을 했던 것이고 그렇게 해서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만든 것입니다.]

아무리 광고를 잘 만들어도 그 상품이 안 팔린다면 성공한 광고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당 홍보 전략이 화려해도 그 당이 선거에서 진다면 실패한 전략에 불과합니다.

조동원 본부장이나 손혜원 위원장 같은 프로 중의 프로들이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습니다.

그래서 조 본부장은 오늘 아침 새누리당에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새누리당 : 우리 스스로 기득권을 깨트리지 못하고 개혁의 길을 가지 못한다면 100일 후 새누리당엔 무서운 결과가 찾아올 것입니다. 지금은 제가 생각하기에 야당의 위기가 아니라 여당의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에선 앞으로 조 본부장이 어떤 혁신 전략을 들고나올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손혜원 위원장도 총선 승리를 다짐했습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한수진의 SBS 전망대) : (조동원 본부장은 어제인가요. 그 복귀 일성으로 승리가 아닌 개혁을 주장하고 있던데요. 위원장께서는 총선에서 어떤 메시지 내세울지 고민하고 계실 텐데…) 저는 승리를 주장하겠습니다. 개혁은 당 안에서 하실 것이고 제가 해야 될 일은, 목표는 승리죠.]

여야가 모두 홍보전문가를 영입해 총선을 치르는 것은 내년 총선이 처음입니다. 이들이 당의 껍데기만이 아니라 알맹이까지 바꾸는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지 유권자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내년 총선 여야 홍보전문가 맞대결 >로 잡았습니다.

Q. 정치홍보전문가 미국선 '스핀 닥터'

Q. 2002년 노무현 상록수 동영상 호평

Q. '노무현 상록수'는 광고인 송치복 작품

Q. 송치복 '노무현의 눈물' 등 히트

Q. 조동원은 새누리 당명 개정 주도

Q. 당시 당명 추천 1위는 '새나라당'

Q. 조동원 당 복귀 뒤 1인 피켓 유세 기획

Q. 지난해엔 '반바지 유니폼 유세' 기획

Q. 조동원 사례 벤치마킹해 손혜원 영입

Q. 국정화 땐 "나쁜 대통령은…" 현수막

Q. 60주년 기념사진 걸었을 땐 교체 소동

Q. 손혜원 "문, 중심 지키면 승리 가능"

Q. '더불어민주당' 약칭은 계속 고민 중

Q. 조동원 복귀하자마자 안철수에 견제구

[앵커]

지금까지 양당의 홍보전문가 얘기를 했는데, 전문가들이 아무리 좋은 홍보 전략을 짜 와도 지도부가 그걸 얼마만큼 수용하느냐도 관건인 것 같습니다. 정치권이란 곳이 기업과 달리 새로운 아이디어나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굉장히 느리기 때문이죠, 유연하지도 않고. 그런 측면에서 조동원 본부장이나 손혜원 위원장 모두 부담도 크고 어깨가 무거울 것 같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내년 총선 여야 홍보전문가 맞대결 >로 잡겠습니다.

관련기사

새누리 공천특위, '단수추천' 도입…김무성, 심기 불편 선거구획정 협상 또 결렬…정 의장, '직권상정' 시사 요동치는 부산…'진박' 투입해 PK까지 물갈이 되나? 공기업 사장 자리, 경력관리용?…줄줄이 '총선 앞으로' 문재인, 사퇴 거부…당명 '더불어 민주당'으로 개정 [국회] 미리 보는 총선…최대 격전지 '서울' 대진표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