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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풍자 전단' 뿌린 작가 연행…형평성 논란

입력 2014-10-21 08:57 수정 2014-10-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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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서울 도심에서 한 팝아트 작가가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지를 만들어 뿌렸습니다. 경찰은 이 작가를 현장에서 연행했는데, 이를 두고 대북전단 살포와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인근의 한 건물 옥상 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지 수천장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전단지에는 꽃무늬 상의와 푸른색 치마의 한복 차림을 한 박 대통령이 머리에 꽃을 꽂은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조승자/인근 상인 : 위에서 전단지가 막 떨어져서…너무 많이 쏟아지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봤어요. 그랬더니 박근혜 대통령 사진이었어요.]

전단지를 뿌린 것은 팝아트 작가 이하씨로, 전단지를 뿌리고 계단으로 내려오다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건물주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옥상에 올라가 건조물 침입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12년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를 백설공주에 빗댄 풍자 포스터를 그려 재판에 넘겨졌다가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날 광화문 사거리 외에도 신촌, 을지로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같은 전단지 1만 9천장이 뿌려졌습니다.

온라인상에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수 없다는 경찰이 대통령을 풍자한 전단 유포에는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 씨 외에 다른 지역에서 전단지를 배포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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