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오스 김연아. 너무나도 아름답고 완벽한 연기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게요."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가져갔다.
김연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 하나 없이 만점짜리 연기를 펼쳤으나 144.19점을 받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합계 224.59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피겨 여왕의 연기가 끝나자 그의 올림픽 2연패를 확신한 듯한 시민들의 환호성은 이내 짧은 탄식으로 바뀌었다.
회사원 이지은(29·여)씨는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보는 내내 황홀했다"면서도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 여왕의 은퇴 무대에 심판의 '짠' 평가가 오점을 남긴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학생 박재현(24)씨는 "진정한 챔피언이 김연아 선수라는데 전 세계가 동의할 것"이라며 "너무 고맙고 자랑스러운 피겨 여왕의 연기는 삶의 가장 큰 감동이었다"고 눈물을 훔쳤다.
누리꾼들도 김연아 선수를 격려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트위터리안 'ncs*****'는 "대한민국의 영원한 챔피언이자 전설은 김연아"라며 "같은 시대에 당신의 경기를 봐서 행복했다. 부끄러운 금메달보다 당신의 은메달이 아름답다"고 적었다.
트위터리안 'ros*****'는 "매우 아름답고 최고였다"며 "자랑스럽고 고맙다. 아디오스 김연아"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심판진이 다른 선수들에게 후한 점수를 줬지만 김연아에게만 유독 낮은 평가를 한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트위터리안 'zar*****'는 "김연아는 자기 자신을 이겨냈지만 끝내 심판을 이겨내지 못했다. 피겨스케이팅이 스포츠가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트위터리안 'moo******'는 "김연아가 1등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실수 없이 완벽한 연기를 펼쳤음에도 144점이라는 점수를 받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실수를 한 러시아 선수가 149점이라 유감이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