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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에 자연산 송이버섯 '금값'…채취량 급감

입력 2013-10-1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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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자연산 송이버섯이 금값입니다. 폭염과 가뭄이 겹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고정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송이버섯을 따기 위해 산에 오르는 김진성 씨.

버섯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습니다.

[김진성/송이 채취 농민 : 아침 일찍 올라와서, 밥 먹고 한 바퀴 돌아도 지금 송이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오늘도 송이를 채취하지 못하고 산을 내려가는 김 씨.

지난 여름 계속된 가뭄이 원인입니다.

대구의 경우 6, 7, 8월 강수량이 515mm로 지난해 854mm에 크게 못미쳤습니다.

33도 넘는 폭염일수도 51일이나 돼, 20도 안팎에서 잘 자라는 송이 포자에겐 치명적이었습니다.

이달 초까지 전국에서 거둬들인 송이버섯은 12톤. 지난해 9월과 10월 채취량 420톤의 3%도 안됩니다.

가격은 크게 올랐습니다.

[승병옥/대구시 남구 대명동 : 작년보다 비싸고 물건도 안 좋은 것 같고 그래요. 작년에는 굉장히 좋았던 것 같은데.]

kg당 1등급 공판가격이 50만 원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3배가량입니다.

송이버섯 식당도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임성화/대구시 백안동 : 단골 손님도 거의 안 오시고, 와서 거의 1㎏ 드시는데 요즘에는 200~500g 드시고 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비싼데다 상품성까지 떨어져 올 가을 괜찮은 송이를 맛보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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