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오늘(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른바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 처음으로 유감을 표했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민들에게 송구하다고 했는데 그러면서도 지도부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장관 사퇴 이후 처음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민 여러분에게 매우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조 전 장관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검찰 개혁에 집중하다보니 청년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박탈감 등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일부에서 지도부 책임론을 주장했지만 이해찬 대표는 극소수의 주장이라고 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권리당원이 70만명 가까이 되지 않습니까? 비판하는 사람들이 다 합쳐서 2000명 정도 됩니다. 다섯 달밖에 안 남았는데 지도부가 여기서 물러나라면 선거 포기하라는…]
당 쇄신 요구에 대해서도 "국민 어려움을 풀어주는 게 가장 좋은 쇄신"이라며 인적 쇄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신 야당과 검찰에 대해서는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비판과 견제가 야당의 임무라지만 이렇게 정부가 아무것도 못 하게 발목을 잡는 것도 처음 보았고…일반 시민들이 보기에요. 검찰은 사람을 잡아다가 족치는 곳이라는…]
국회의원 정수 확대에 대해선 300석 이상은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야당 목소리를 철저히 무시하면서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은 해괴한 변명"이라고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