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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알몸 수색 규탄' 시위…중, 선전 시민 24만명 동원

입력 2019-08-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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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 어제(28일) 저녁에는 이른바 미투 집회도 열렸습니다. 시위에 나섰다가 체포된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걸 규탄하는 시위였습니다. 홍콩 시위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중국은 선전 시민 24만 명을 자원봉사 경찰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8시, 홍콩 도심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모여 범죄인 인도 법안인 송환법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최근 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된 여성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홍콩 경찰을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당시 여경 2명이 이 여성을 방 안으로 집어넣은 뒤 옷을 전부 벗도록 강요했고, 여성이 거부하면서 두 손으로 몸을 가리자 펜으로 허벅지를 때리며 손을 내리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마약사범도 아닌데 알몸수색을 한 것은 엄연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집회 후 홍콩 정부청사 인근까지 행진하며 "송환법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중국의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테러와 폭력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선전 시민 24만 명을 자원봉사 경찰로 동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원봉사 경찰은 경광봉과 진압봉을 들고 도시 주요 거리를 다니면서, 범죄를 발견하는 즉시 저지하는 역할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중국은 선전에서 무장경찰이 훈련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홍콩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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