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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사로잡은 '낚시꾼 스윙'…최호성, 유럽서도 초청

입력 2019-03-04 22:02 수정 2019-03-05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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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고기를 낚는 모습을 떠올린다고 해서 '낚시꾼 스윙'. 몇번을 봐도 즐겁습니다. 최호성 선수는 이 스윙으로 골프 대회마다 "어서 오라"는 손짓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프로골프, PGA 무대에 이어서 유럽 골프 투어 대회에도 초청을 받았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낚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발레하는 것처럼 보이는 독특한 스윙.

최호성은 골프에 웃음을 선물했습니다.

골프를 몰라도 이런 스윙은 안될 것 같은데, 마흔을 훌쩍 넘기고도 일본 무대에서 우승까지 했습니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최호성의 스윙 분석에 나섰습니다.

[타이거 우즈/프로 골퍼 (미국) : 보기만 해도 허리가 아픈 느낌입니다.]

어렵다는 골프가 쉽게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보는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프로 골퍼 (스페인) : 최호성 선수를 생각하며 따라 해 봤어요.]

우스꽝스러운 스윙은 전세계 골퍼들 사이에서 마치 유행처럼 자리잡았습니다.

이런 인기를 타고, 최호성은 생애 처음 유럽 투어 대회에 나섭니다.

유럽 투어 출전권이 없지만 대회 주최 측이 출전경비와 초청료까지 주면서 출전을 요청했습니다.

스물 다섯에 시작해 남들보다 많이 늦었던 골프 인생.

누군가는 은퇴를 바라보는 마흔 여섯에 꽃을 피웠습니다.

열여덟에 손가락 마디를 잃어 골프채를 제대로 쥘 수 없는 데다 마흔이 넘어 체력까지 떨어지자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확 바꾼 자세가 터닝 포인트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유쾌한 '낚시꾼 스윙'에 그저 웃다가 그 안에 담긴 사연을 듣고서 최호성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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