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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만' 지형 탓 쓰나미 피해 커…통신 끊겨 파악도 어려워

입력 2018-09-29 20:13 수정 2018-09-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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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지진과 쓰나미가 덮친 팔루시 지역은 해안선이 좁고 길게 안쪽으로 들어간 이른바 '협만' 지형입니다. 파도 세기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 쓰나미 피해도 더 컸다는 분석입니다. 지금 이 지역으로 접근이 힘들고, 통신장애까지 겹쳐서 정확한 피해규모도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쓰나미가 덮친 마을은 온통 물바다입니다.

가장 피해가 큰 팔루 시내 지역은 도로가 끊기고 통신까지 막혀 상황파악조차 힘든 상태입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팔루 공항 관제탑이 파손됐고, 활주로에 균열이 생기는 등 정상적인 운영이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구조장비와 의료진이 피해 중심지역으로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국가재난방지청은 이번 재해로 38만명 가량 사는 팔루 지역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술라웨시 주의 주도의 팔루시는 너비 5㎞, 길이 18㎞의 좁은 협만 가장 안쪽에 있는 지형이어서 이번 쓰나미의 충격을 키웠습니다.

[이진한/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피해가 커진 것은 팔루 지역의 만 형태가 아주 좁고 긴 지형이기 때문에 들어오는 해일의 파도 높이가 훨씬 증폭되고 속도도 가속이 돼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더구나 대부분 주택이 약하게 지어진데다 내진 설계가 된 빌딩도 거의 없다시피한 것도 피해가 커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술라웨시 섬 북부에서는 오늘(29일) 아침까지만 100차례 가까운 여진이 일어났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발하고 았습니다.

지난달에는 롬복 섬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나 557명이 숨졌고, 2004년에는 규모 9.1의 강진과 쓰나미로 12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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