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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17일…평창올림픽 수놓았던 풍성한 뒷이야기들

입력 2018-02-25 21:11

단일팀 박윤정, 스키 이미현 등 입양 선수 눈길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 은메달 걸지 않아 논란

"메달 못따도 좋아'…꼴찌들의 유쾌한 도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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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팀 박윤정, 스키 이미현 등 입양 선수 눈길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 은메달 걸지 않아 논란

"메달 못따도 좋아'…꼴찌들의 유쾌한 도전 이어져

[앵커]

이번 올림픽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이슈 또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쏟아졌습니다. 올림픽을 수놓았던 풍성한 뒷이야기들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겠습니다. 스포츠부 박진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 아무리 봐도 뭐니뭐니해도 앞서 보도도 했지만 평창올림픽 최고의 스타, 여자 컬링팀이라고 해도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열전 17일…평창올림픽 수놓았던 풍성한 뒷이야기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작 본인들의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다고 하죠?

[기자]

정말 국민적 사랑이었는데 선수들의 모습을 빗댄 패러디는 물론이고 컬링을 따라하는 영상까지 많이 나오면서 열풍이 이어졌는데, 정작 선수들은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인기를 체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김은정 선수가 오늘 얼마나 유명해졌는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다른 선수들은 컬링이 알려져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지금쯤이면 이제 스마트폰을 받아들었을텐데 지금쯤은 인기를 실감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랬겠군요. 그리고 논란의 중심에 있던 김보름 선수 얘기해 보죠. 어제 은메달로 마쳤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시상식에서는 웃지 못했죠.

울면서 태극기를 놓고 관중들에게 큰절을 하는 모습 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도 안쓰러웠을 겁니다.

앞서 팀정신이 중요했던 팀추월에서 뒤처진 노선영 선수와 크게 차이를 두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 때문에 팀워크 논란이 크게 일었고 파문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눈물만 쏟아졌을 뿐이지 정작 논란의 중심에 있는 빙상연맹은 침묵을 해 왔거든요.

[앵커]

맞습니다. 그 부분도 좀 짚어볼 문제인데요, 그렇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빙상연맹의 엘리트 위주 정책 그리고 메달을 우선시하다 보니까 선수들을 향한 선택과 집중 선택, 이 차이의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진 것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짚어볼 부분이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이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 해외로 입양됐던 선수들이 우리나라 많이 찾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입양됐던 선수들인데요.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박윤정 선수가 있고요.

여자 프리스키의 이미현 선수도 있었습니다.

또 우승을 차지한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경우에 킴 뮤어 코치라는 입양됐던 또 숨은 조력자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미국 대표팀으로 한국을 찾은 거군요.

[기자]

미국 대표 선수들을 많이 코치, 지도했던 지도자라고 합니다.

이번에 평창에도 와서 경기를 관전했다고 하는데 특히 이미현 선수의 경우에는 모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친부모를 찾고 싶다, 이런 바람을 공식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경기 후에 인터뷰에서 더듬거리는 말로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이렇게 말을 하는 장면은 인상 깊었습니다.

[앵커]

박 기자, 얘기해 준 사연뿐만 아니라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따고 좋은 성적 내는 게 다가 아니라는 그런 장면들이 꽤 연출된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캐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조슬린 라로크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가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바로 빼버려서 화제가 됐습니다.

[앵커]

지금 카메라에 나오고 있네요.

[기자]

바로 빼버려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습니다.

캐나다가 워낙 아이스하키가 강국이고 5연속 우승을 노리다가 적수 미국에게 졌기 때문에 상심이 가는 측면도 있었을 텐데 하지만 올림픽의 가치와 동떨어진다, 이런 비판이 나왔고 결국 사과를 했습니다.

사실 이번 올림픽에서 감동을 주는 최하위 선수들이 많았거든요.

나이지리아의 여자 봅슬레이 선수들이 있었고 가나에서 온 스켈레톤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스키점프 대표팀도 무관심이었지만 멋지게 평창 하늘을 날아올랐습니다.

올림픽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이 박수 받을 자격이 있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겠군요. 아무래도 올림픽 전 세계인의 축제 아니겠습니까? 올림픽에 나선 선수들, 준비한 모든 사람들 다 박수 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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