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산유국 동결 합의 실패로 유가 폭락 …" 수 일내 30달러로 폭락" 전망도

입력 2016-04-18 09: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주요 산유국들이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에 실패하자마자 국제 유가가 최대 6.8%나 폭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장중 최대 6.8%까지 떨어졌다가 다소 회복해 오후 6시 18분(한국시간 18일 오전 7시 18분) 현재 5.87% 하락한 배럴당 37.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내틱시스의 원유 애널리스트 아비셰크 데슈판데는 17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자동적인 (유가하락) 반응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수일 내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로 폭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유가 상승은 대부분 (동결)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었다"며 합의 실패가 "투자자들의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원유 산유량 동결 합의 기대감에 최근 배럴당 40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이번 합의 실패로 공급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늘면서 다시 30달러선으로 떨어져 곤두박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이날 도하에 모인 18개 산유국 관계자들은 생산량 동결을 합의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알-사다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산유국들은 "시장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대체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사다 장관은 이란의 불참이 협상 결렬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그들 입장을 존중한다"며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 지는 모르지만 이란이 주권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산유국들은 국제유가 상승을 유도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지난 1월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을 합의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방과의 핵협상 타결로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이 생산량 동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불협화음이 났다. 이란은 이날 회의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뉴시스)

관련기사

사우디 vs 미국 셰일…제2라운드 접어든 '석유 치킨게임' '산유량 동결' 무산 우려…국제유가 4%대 하락 기록 "국제유가 바닥 또 한 번 확인하게 될 것" CNBC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