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수감 때 본 이춘재, 처제 죽였다면서 무죄 주장 '이중적'"

입력 2019-09-19 20:29 수정 2019-09-19 21:36

"하얀 피부에 말수 적어…몽타주와 닮아"
"교도소 생활 모범적이었지만 위험 요소 많았던 인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하얀 피부에 말수 적어…몽타주와 닮아"
"교도소 생활 모범적이었지만 위험 요소 많았던 인물"


[앵커]

이춘재는 1994년 '처제살인사건'으로 재판을 받으며 대전교도소에 수감돼 있었습니다. 저희가 당시 같은 방에서 3달간 함께 수감생활을 했던 한 제보자를 만났는데요. 조금 전에 이야기했던 제보자입니다. 이 제보자는 이씨의 이중적인 행동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A씨는 1994년 여름, 이춘재를 대전교도소 안에서 처음 만났다고 했습니다.

이씨는 당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준비하던 시기였는데, 이때 3달 동안 같은 방에서 생활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이씨를 조용한 사람으로 기억했습니다.

[A씨/이춘재 전 교도소 동기 : 혼자 말도 없고, 얼굴 한번 쳐다봤나. 신경 안 쓰고 다른 사람하고는 대화도 잘 안 하고, 사람이 되게 온순해 보이거든…]

A씨는 이씨의 얼굴이 1988년 7차 사건 뒤 만들어진 화성연쇄살인범의 몽타주와 거의 비슷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이춘재 전 교도소 동기 : 눈매는 거의 비슷하고, 코만 좀 더 크고, 볼살이 약간만 들어가면 몽타주랑 거의 흡사한 거 같아요. 뽀얀 얼굴, 하얘요. 일을 안 한 손, 새끼손가락이 기억나요. 예뻤어요.]

25년이 흘렀지만, A씨는 지금도 이씨의 이중적인 행동은 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A씨/이춘재 전 교도소 동기 : 처제가 굉장히 예뻤다. 그 말을 강조하더라고요. 예뻐서, 강간하고 죽이고, 사체 유기까지 하고, 가족이나 친지한테 걸릴까 봐 죽였다. 저한테 죽였다고 얘기를 다 해놓고 자기는 무죄다 억울하다.
죄책감은 말할 것도 없지, 그러니까 무죄라고 하지…]

이씨가 그 당시 교도소에서 다른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은 없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씨가 교도소 생활은 모범적이었지만, 위험한 요소가 많았던 인물이었다고 JTBC 취재진에 전했습니다.

[A씨/이춘재 전 교도소 동기 : (당시) 변호사 접견을 갔다 와서, 나는 무죄인데, 왜 자꾸 인정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별 욕을 다 했으니까. 내가 무죄인데 왜 인정하느냐, 끝까지 대법원까지 간다. 그 얘기가 생생해요. 내면에는 (감옥을) 나가야만 할 이유가 있었겠죠.]

관련기사

"화성사건 용의자, 1급 모범수…무기징역 아니었다면 가석방" 33년 만의 'DNA 일치'…'살인의 추억' 미스터리 풀리나 '마지막 화성연쇄살인' 2006년 4월 2일, 시효 끝났지만…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미제사건수사팀 '화성 추격전' 화성 용의자, '처제 성폭행·살해' 강력범죄로 무기징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