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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증언 파장…박근혜·최순실 '뇌물 재판' 영향은?

입력 2017-07-12 21:10 수정 2017-07-1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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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정유라씨가 쏟아낸 증언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죄 재판에 상당히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정씨 발언의 파장에 대해서 법원 취재기자와 함께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 정유라씨 증언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뇌물 혐의 재판과 지금 밀접하게 연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뇌물 혐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는데요.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재판에서 오늘 증언을 증거로 채택하면 오늘 발언이 나왔던 이재용 삼성 부회장 재판에서와 마찬가지로 증거 능력을 갖게 됩니다.

오늘 재판부는 정유라씨에게 "본인, 친족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질문에는 진술을 안 할 수 있다. 사실과 다른 증언하면 위증죄로 처벌받는다"고 고지를 했습니다.

결국 정씨는 어머니 최씨의 뇌물 재판에 영향을 주는 걸 알면서 증언을 한 거고요.

특히 법정 증언은 위증죄로 처벌되기 때문에 번복할 수도 없습니다.

[앵커]

삼성 자금과 관련해 오늘 특검이 공판에서 코어스포츠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는데, 정씨는 어머니 최순실씨가 운영하는 회사다…이렇게 얘기했다면서요?

[기자]

삼성과 지원 계약을 맺은 회사가 바로 코어스포츠입니다. 정씨는 어머니 최씨가 설립한 회사고, 운영을한 회사다라고 진술을 하면서, 자신은 매달 650만원씩 급여를 받아서 생활비로 썼다고 증언했습니다.

엄마 최 씨가 선물이라면서 코어스포츠 주식을 줬다고 했습니다.

또 최씨는 삼성 자금으로 호텔을 사서 운영을 했습니다. 코어스포츠를 통해 받은 삼성 자금으로 호텔을 산 건데요. 최씨가 정씨에게 "너도 독일에서 살아, 엄마도 독일에서 호텔하면서 살게"라는 말을 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 삼성자금을 독일 이주 비용으로 쓴 정황을 얘기한겁니다.

[앵커]

그런데 삼성은 승마 지원 등이 정유라씨를 포함해서 다른 여러 선수들을 위한 것이다…이렇게 계속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삼성은 최씨 모녀를 지원한 게 아니라 승마협회 회장사로서 코어스포츠를 통해 여러 승마 선수들의 훈련을 지원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씨는 독일에서 삼성 지원을 받는 승마 선수는 자신 뿐이었다고 오늘 증언했습니다.

정씨가 "왜 나만 지원받냐"고 묻자 최순실씨는 "때되면 선수들이 오겠지 왜 계속 물어보냐"며 화를 냈다는 겁니다.

[앵커]

바로 이 내용때문에 오늘 굉장히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모두 최순실씨와 박 전 대통령, 이재용 부회장에게 불리한 증언들인데, 정씨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이에 대해서 정씨가 공식 입장을 밝힌것은 없지만, 정씨는 아기와 계속 함께 할 수 있는지를 모든 결정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듯 합니다. 그동안의 입장들을 비춰봤을때 말이죠.

혐의에 대한 전면 부인, 증언 거부, 출석 거부 등 최씨와 박 전 대통령 측 입장을 그대로 따라가다간 자신도 실형을 면치 못해서 아기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도 보모가 2시까지만 일을 한다면서 점심도 먹지않고 증인 신문을 계속 4시간동안 신속하게 했습니다.

앞서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아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재판과 수사에 협조한 것과 같은 이유로 보입니다.

[앵커]

물론 이건 추정입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 증언에 대한 이재용 부회장 측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정유라씨가 각종 계약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최순실씨로부터 들은 말을 전할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정씨에게 삼성 소유의 말을 빌려준 것이고 다른 선수들도 함께 지원할 계획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특히 정씨가 촉망받는 승마선수였던 점도 여러차례 언급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재판, 오늘 바로 그 재판이라서 정유라씨가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이 재판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8월이면 대충 끝나지 않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재판에서 8월 2일에 결심공판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 구속 기한이 8월 중순쯤 끝나기 때문에 그 전에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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