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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위기의 박지원…"한 푼도 안 받았다" 무죄 주장

입력 2015-07-10 19:39 수정 2015-07-1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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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이 저축은행 금품 수수와 관련해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소식, 어제(9일) 정치부회의 시간에 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박지원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호소했다는 뉴스인데요,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긴 하지만 만약 대법원에서까지 유죄를 선고받으면 정치생명이 위태롭게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정치부회의에선 이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국회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한 푼도 안 받아" 무죄 주장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로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박지원 의원! 어제 곧바로 상고할 뜻을 밝혔는데요, 오늘 기자회견까지 열고 "저축은행 돈,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다시 한번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 동유럽 3국 순방 첫 일정은 체코

동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 정의화 국회의장, 첫 일정으로 체코를 찾았습니다. 이어서 헝가리, 크로아티아를 방문합니다. 부럽습니다!

▶ 한일-일한 의원연맹 아베 면담

한일-일한 의원연맹 합동총회가 일본 도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면담도 예정돼 있는데요. 일본 강제노동 인정 문제가 핵심 논의 주제가 될 전망입니다.

+++

[앵커]

박지원 의원이 저축은행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어제 항소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1심에선 무죄였습니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습니다. 박 의원은 즉각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했지만, 법률심인 상고심은 사실관계를 따지지 않기 때문에 상황이 여유롭진 않습니다. 그야말로 박지원 의원 정치인생에 최대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오늘 국회는 이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지원 의원, 조금 전 4시 20분쯤에 다른 채널에 출연해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지금은 용산역에 가서 KTX를 타고 지역구인 목포로 내려가고 있겠군요. 아마 열차 안에서 모바일을 통해 '정치부회의' 본방사수하고 계실 걸로 보이는데… 그걸 어떻게 확신하냐고요?

자, 이거 한번 보시죠. 박 의원이 예전에 올린 SNS입니다. "JTBC 정치부 5시 회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입니다"라고 돼 있잖습니까. 한 가지 흠이 있었다면 제 이름을 '양원모'라고 오타를 냈던 건데요. 아무튼요.

오늘 여의도 화제의 인물은 단연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어제 저축은행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았기 때문인데, 간단하게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2008년부터 4년여 동안 보해저축은행 등 3곳에서 모두 8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2012년에 검찰에 기소됐지요. 다 무죄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항소심 재판부는 이 가운데 3천만원에 대해서만큼은 "진짜 받은 것 같다"면서 유죄 판결을 내린 겁니다. 재판부는 돈을 건넨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의 진술이 시종일관 일관성이 있었다고 본 겁니다.

박지원 의원, 오늘 아침 일찍 기자회견 열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저는 결백합니다. 저는 저축은행 돈을 단 한 푼도 받지 않았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이 문제로 처음 기소가 됐던 2012년부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결백을 너무 강하게 주장하다 보니까 다소 격한 표현까지도, 이렇게 했었지요.

[박지원/당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2012년 7월 24일) : 내가 만약 보해저축은행에서 특히 목포 지역구에서 돈을 받았다고 하면 목포 역전에서 할복을 하겠다…]

박지원 의원은 아시다시피 지금 호남발 야권신당 논의의 한복판에 서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저축은행 변수'가 돌출하면서 발목을 잡힌 셈인 거죠. 당장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야권 신당 질문을 받자 "내코가 석자인데 지금 그런 얘기할 때냐?"는 식으로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최근에 당내에서 탈당, 신당 이런 얘기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그걸 지금 얘기하면 초점이 흐리니까, 이것만 씁시다. 그 얘기는 두고두고 할 수 있으니까…]

지금 당내에선 박 의원이 야권 재편 논의에 적극적으로 나서긴 힘들어졌다는 평가가 많이 나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재판 문제가 걸려있는 상황에서 '제1야당의 보호막'을 뚫고 밖으로 나갈 수 있겠습니까? 더욱이 성공 여부도 확실치 않은 신당에 기댄다? 시베리아로 나간다? 정치공학적으로는 상당히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먼발치에서 야권 재편 논의를 구경만 하거나, 문재인 대표와 손잡고 문 대표 등 뒤로 숨는 형국이 될 거라는 겁니다.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박 의원은 당장 다음 총선 공천 여부도 확실치 않습니다. 아예 피선거권을 박탈당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최악의 상황…재판 결과에 따라 정계 은퇴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자,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위기의 박지원="" "나는="" 결백하다"="">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파기환송률 상당히 낮아…박지원 불리

Q. 개인적 수뢰 의혹…내세울 명분 약해

Q. 형 확정 땐 10년간 피선거권 박탈

Q. 74세 박지원…확정 땐 정계은퇴 불가피

Q. 박지원 늘 새벽 5시에 DJ 자택 도착

Q. 박지원 1970년대 초 미국으로 이민

Q. 박지원 1980년 뉴욕한인회장에

Q. 장성민 "박지원은 연희동계"

Q. 박지원, 김경재 소개로 DJ 만나

[앵커]

어떻게 하다 보니 얘기가 박지원 의원의 인생사로 흘렀는데… 아무튼 이번 재판 상황이 박 의원의 향후 정치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 잘 관찰하면서, 오늘 국회 기사는 <위기의 박지원="" "나는="" 결백하다"=""> 이렇게 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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