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를 직간접적으로 돕는 조력자들만 수백 명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런데 그 많은 조력자들은 어디 가고 유 전 회장은 홀로 최후를 맞은 것일까요.
심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원파 측은 신도 수가 10만 명에 이른다고 주장합니다.
[이태종/구원파 임시대변인(지난 5월) : 10만 성도가 하루씩 유병언을 숨겨줘 모두가 다 잡혀간다 하더라도 최후까지 그를 내놓지 않을 겁니다.]
검경 수사팀은 신도 수백 명이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돕고 있다고 보고 조력자 추적에 힘을 기울여왔습니다.
이재옥 헤마토센트릭라이프 이사장 등 신도 38명이 유씨 도피를 도운 혐의로 줄줄이 체포됐고, 이 가운데 13명은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5월 25일 검찰이 순천의 한 별장을 급습한 이후 유씨는 조력자들과 떨어졌고, 지원 세력과의 연결이 끊긴 것으로 보입니다.
또 20억 원대로 추정되온 도피 자금의 행방도 묘연한 상황입니다.
거액의 현금가방을 들고다녔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방에도 옷에서도 현금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일부에선 조력자의 범죄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아무리 종교적인 집단이었다고 하더라도, (도피 자금이) 없잖아요. 꽤 거액이었던 것 같은데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연관성이 있어보입니다.]
그러나 애초에 거액의 현금 가방 자체가 추정이었다는 점에서 도피장소를 옮길 때 현금을 제대로 챙겨 나오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