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정부 폐쇄가 10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데요. 경제 관련 국제기구들이 '미국발 셧다운 위기'를 빨리 해결하라고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 시간으로 어젯밤(11일) 주요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워싱턴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예산안 협상 실패로 정부폐쇄 12일째를 맞은 미국이 조속히 정부 기능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임박한 국가 부도를 막기 위해 정치권이 대타협에 나설 것을 한목소리로 요구했습니다.
[현오석/경제부총리 : G20 재무장관 공동선언문에 미국 정부의 조속한 예산안
합의를 이뤄내길 건의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20개국 경제장관들은 불안한 미국 정치가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주범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오죽하면 미국 대표조차 이런 비판이 일리가 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연차 총회를 개막한 국제통화기금 IMF와 세계은행도 미국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IMF 총재 : 미국이 부채한도를 올리는 데 실패하면 미국은 물론 세계경제에 엄청난 피해가 옵니다.]
[김용/세계은행 총재 : 정책 결정권자들이 조속히 합의를 이루길 촉구합니다.]
하지만 담판에 나선 미국 정치권은 오늘도 협상안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17일까지 국가 부채한도를 못 올리면 미국은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를 맞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