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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 거리 13분 겹쳤는데 '델타 감염'…에어컨 전파 추정

입력 2021-07-05 20:20 수정 2021-07-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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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5일) 월요일인데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명 넘게 추가됐습니다. 특히 요즘, 날이 더워지면서 문 닫고 에어컨 켤 때가 많지요. 식당에서 확진자와 5m 먼 거리에서 13분을 같이 있었는데, 감염된 사례도 나왔습니다. 델타 변이로 확인됐는데요. 에어컨 바람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걸로 보입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전북 남원시청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동료들에게 퍼지지는 않았습니다.

[강영석/전북도청 복지여성보건국장 : 남원시청 공무원 전체를 검사했습니다. 전체 음성이 나왔습니다.]

이 직원은 지난달 30일, 남원의 한 음식점에 갔습니다.

확진자와는 식당 끝에서 끝, 약 5m 떨어져 앉았습니다.

식당 안에서 겹친 시간도 단 13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감염됐습니다.

환기가 안 되는 상황에서, 에어컨 바람이 전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을 포함해, 남원의 한 건축자재상 관련 집단감염 환자 수는 17명으로 늘었습니다.

모두 델타 변이로 분류되는데, 새로 확진된 사람 중에는 거래처 160여 곳을 다닌 새마을금고 직원도 있습니다.

[강영석/전북도청 복지여성보건국장 : 거듭 성실하게 근무하신 분이고, 자기가 감염된지 모르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국내 신규 환자 100명 중 7명이 델타 변이 사례라며, 다른 변이에 비해 감염이 빠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어제까지의 기준으로는 현재는 416명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고요.]

지난주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에어컨을 트는 날이 많아지면서 확산의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젊은 층이 모였던 부산 주점 감염 사례도, 에어컨이 영향을 준 걸로 방역당국은 추정합니다.

이런 감염을 피하려면 창문을 열고 충분히 환기하는 건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꼭 써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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