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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추석에 둥근 보름달 볼 수 있을까?

입력 2020-09-30 21:21 수정 2020-09-3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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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풍경이 좀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추석에 보름달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기자]

지난 18일부터 오늘(30일)까지 미국 나사에서 공개한 달의 모습입니다.

보시면 달이 점차 둥글게 차오르는 걸 볼 수 있는데요.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내일 오후 6시 정각 독도를 시작으로, 대구는 6시 13분, 서울과 광주는 6시 20분부터 보름달이 뜨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내일은 보름달이 완전히 둥근 모습은 아니라고 하던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음력 1일,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들어가 일직선, 같은 방향을 지날 때를 '삭'이라고 하는데요.

이 삭이 24시간 중 언제 일어나는지에 따라, 보름날 달의 모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난 17일 밤 8시가 삭이었는데요.

이렇게 밤일 경우, 음력 15일인 보름에 달이 태양 반대쪽에 오지 못하면서 완전한 둥근 달이 아닐 수 있는 겁니다.

또 달의 공전궤도가 타원인 것도 영향을 미치는데요.

때문에 이번에도 달이 가장 둥근 시간은 추석 다음 날인 모레 오전 6시 5분으로 전망됩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들뜬 추석의 모습은 보기 어려워졌지만, 둥근 보름달 보면서 지친 마음을 잠시나마 내려놓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앵커] 

보름달 보려면 날씨도 중요할 거 같은데, 내일 날씨는 어떨까요?

[기자]

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지만, 구름 사이로 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서 중북부 지역은 보기 어렵겠는데요.

위성영상을 보겠습니다.

내일은 서쪽에 있는 이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중국 북쪽에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저기압이 있는데요.

이 저기압에 동반되는 비구름대가 점차 우리나라 쪽으로 다가오겠습니다.

내일 밤이 되면 우리나라 북쪽까지 이동해 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영향으로 중북부 지역은 밤부터 보름달을 보기 힘들고, 모레 오전부터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도 일교차가 크겠는데요.

아침엔 전국이 13도 내외로 쌀쌀하겠지만, 낮엔 서울 24도, 대구 26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앵커]

김세현 기상전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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