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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폼페이오 아닌 다른 상대 나서라"…대화 판은 안 깨

입력 2019-04-18 20:40 수정 2019-04-1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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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 측에 대화 창구를 폼페이오 국무장관에서 다른 사람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JTBC는 '하노이 북·미 회담'에서 회담 결렬 카드를 적극적으로 제안한 사람이 바로 폼페이오 장관이었다고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대화 의지는 보이고 있어서 미국과의 신경전 정도로 보는 쪽도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은 "앞으로 미국과의 대화가 재개되는 경우, 폼페이오가 아닌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대화상대로 나서기 바란다"고 요구했습니다.

"하노이 회담의 교훈에 비춰보면 일이 될 만하다가도 폼페이오만 끼어들면 일이 꼬인다"는 것입니다.

앞서 JTBC는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하노이 회담 결렬은 폼페이오 장관이 제안한 것으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이에 대한 불쾌감을 공식적으로 미국에 밝힌 것입니다.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이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하는 형식을 통해서입니다.

다만 대변인 담화 등 다른 발표 형식보다 수위는 낮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여전히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견제구는 던졌지만 북·미 대화의 판은 깨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공군 부대를 찾은 데 이어, 어제는 신형전술유도무기의 사격시험을 참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 내는 무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군사 행보는 북한 내부 단속용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2개월만에 다시 북·미 협상에 나서는 상황에서 군부 등의 동요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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