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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도 먹지도 말라"…조류 경보에 어민 생계 '막막'

입력 2017-07-29 21:13 수정 2017-07-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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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녹조로 뒤덮인 낙동강 창녕 함안보에는 아직도 조류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환경 당국은 주변의 어업까지 금지했습니다. 어민들 생계가 막막해졌는데 당국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조류경보가 관심에서 경계단계로 격상된 낙동강 창녕함안보 일원에 붙은 경고문입니다.

강물을 마시는 것은 물론 물놀이를 자제하고 반려동물 접근도 주의해야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이와 함께 낙동강에서 물고기 잡이와 식용을 자제하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낙동강 어민들은 생업을 강제적으로 중단시킨 꼴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점길/한국어촌사랑협회 회장 : (상인에게) 전화를 하면 '낙동강 꺼 안 먹는다' 이래요.]

실제 강변에는 걷어 들인 그물이 가득 쌓였고 가두리도 텅 비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갈수록 어획량이 줄어드는데 이번에는 아예 생계수단 자체가 막혀버린 겁니다.

[성기만/어민 : 3일 만에 나온 동자개 3마리. 이거 잡으러 왔다 갔다 연료비도 안 되고 더 이상 낙동강에 나올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조류 경보 발령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어민 피해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어업활동 중단에 따른 보상과 함께 보 개방 등 녹조를 없애 더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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