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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지켜라"…전국 의사들, 서울대병원 압박 나서

입력 2016-10-0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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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고 백남기씨 사인을 둘러싼 논란 살펴보겠습니다. 이 논란을 조사해 발표를 마친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회의 결론, 병사라고 볼 수 없지만 주치의의 의견이기 때문에 바꿀 수는 없다는 이 결론이 논란을 더 증폭시키고 있고, 진단서 작성과정에서의 외압 의혹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1000명이 넘는 전국 의대생들이 외압과 회유에도 직업적 양심을 지켜야 한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병원의 사망진단서 수정을 촉구하기 위해 일선 의사들이 서명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서울대병원의 모호한 입장이 사망진단서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며 "진단서에 직인을 찍은 병원이 오류를 바로잡으라"는 게 이들의 요구입니다.

병원 특별조사위원회가 지난 3일 서둘러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도 논란이 더 커진 건 이날 보여준 책임질 게 없다는 듯한 태도 때문입니다.

[이윤성 위원장/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회 : 사망진단서 작성은 의료기관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 개인이 작성하는 것이라 그걸(수정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또 조사 보고서에 주치의에 대한 외압은 없었다고도 명시했지만 이 또한 주치의 진술 외에 다른 증거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모습에 전국 15개 대학 의대생 1100여 명이 성명을 냈습니다.

"외압과 회유에도 직업적 양심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으로 상당수 의대생들이 이번 사건의 핵심은 외압 의혹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또 대한전공의협의회 기동훈 회장도 자신의 SNS에 "주치의 철학이나 특수상황에 대한 진정성 같은 소리는 비겁한 변명"이라고 서울대병원 측 발표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도 백씨의 선행사인이 급성경막하출혈인데 사망의 종류를 병사로 한 것은 오류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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