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야당] 당직자 일부 탈당…야권발 신당론, 실효성 있나

입력 2015-07-10 19:3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다음은 야당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당직자 일부 탈당 계속되는 신당설

새정치연합 비주류 당직자 일부가 탈당하며 야권 신당설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재인 체제에 대한 반발이란 지적과, 기득권 지키려는 분열주의란 비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 비노 반발에 수정 혁신위 권위에 '금'

김상곤 혁신위가 최근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을 당 대표가 임명토록 하는 혁신안을 발표해 논란이 일었죠. 대표가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라,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비노 측 반발이 커지자 부랴부랴 고친 건데, 벌써부터 혁신위 권위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 "조경태 징계 솜방망이"

친노계인 최인호 혁신위원이 비노 조경태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막말 징계가 솜방망이 처분이라고 강력 반발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주류 측 인사들은 가혹하게 징계하면서, 왜 조 의원만 면죄부를 줬냐는 겁니다.

+++

[앵커]

앞서 국회 발제에서 봤지만, 박지원 의원은 야권 신당론의 한 축입니다. 그동안 여당의 당청 갈등,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이슈에 가려 있었지만, 야권 신당 논의는 지속되고 있는 또 하나의 큰 주제입니다. 어제는 새정치연합 비주류 당원 일부가 탈당하기도 했는데요. 탈당 도미노가 이어질지, 신당으로 구체화될지, 이어서 계속 얘기해 보겠습니다.

[기자]

내년 총선, 정치의 계절이 점점 다가오면서 이틀이 멀다하고 야권발 신당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소설 같은 얘기, 구름 같은 얘기, 빈글러브 태그하는 얘기…한마디로 말도 안 된다는 거죠.

하지만 정치는 생물이란 말이 있지요. 밥먹듯 신당이 만들어진 과거 정치사를 봐도 신당 창당은 어려운 일이 아닌 거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지금 나오는 야권발 신당, 구체적으로 호남신당. 정말 가능한지, 하나하나 따져보겠습니다.

신당의 3요소는 돈, 사람, 명분입니다. 특히 중요한 건 사람과, 명분인데요.

먼저 사람, 누가 모이느냐가 중요한데요. 거론되는 건 정대철, 정균환, 박준영 등 야당 원로들. 현역인 박지원, 박주선 의원도 당내 대표적 비주류입니다. 신당이라면서 나오는 이름은 대부분 오랫동안 정치했던 분들입니다.

특히 어제 탈당 선언했던 인사들도 현재 당내 영향력이 별로 없는 비주류입니다. 그러다 보니 참신하지 않다는 지적 나옵니다.

누가 깃발을 드느냐도 중요한데, 다시 말해 대선후보급이 움직이냐가 관건입니다.

당내 안철수, 박원순, 안희정, 김부겸 대선주자급 모두 신당에 부정적입니다. 그나마 당 밖 천정배 의원인데, 아직 야권 대선주자급이 아니란 평가가 있어 전국적 동원력 한계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명분이 중요한데요, 현재 신당론에선 명분이 안 보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호남정치의 복원? 호남정치를 복원하는 게 호남당을 만들자는 건 아니란 지적이죠.

[최재성/새정치연합 사무총장 (CBS 박재홍의 뉴스쇼) : 어떤 정치 노선을 갖고 어떤 정당을 만들겠다. 또 어떻게 해서 집권해야 하겠다…가 아니고 호남의 이런 틈새를 공략하겠다는, 그런 의미의 호남 신당을 거론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호남 유권자들도 그것은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다…]

일각에선 9월 말쯤 나올 최종 혁신안이 기대에 못 미치면, 신당이 가시화될 거란 전망도 있지만, 당을 혁신하자는 게 신당의 명분이 되긴 힘듭니다.

10월 재보선 패배했을 경우 창당한다? 현재로선 소규모 예상돼 야당 정개 개편 변수가 되긴 어려울 듯합니다.

결국 남는 건 친노와 문재인 지도부에 대한 반발심밖에 없는데, 탈당 명분으론 약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현재로선 신당론은 사람도 명분도 약한 말 그대로 설익은 설일뿐, 실체가 없다는 게 야권내 일반적 분석입니다.

그럼에도 야당내에서 신당론이 끊이지 않는 건, 총선 공천 역학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정략적 주장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 기사는 <야권발 신당론,="" 실효성="" 있나="">로 잡아보겠습니다.

Q. 어제 집단 탈당 회견, 박주선이 주선

Q. 박주선은 국회 교문위원장 맡아

Q. 신당 하려면 돈·사람·명분 있어야

Q. 비박·비노 연대 현실화 가능성은?

[앵커]

한국 정치사에서 신당 창당 등 정개개편은 총선이나 대선 앞두고 끊임없이 계속돼 왔습니다. 아직까진 야권발 신당론이 구체적 현상에 근거한 게 아닌, 추상적 전망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여야 모두 계파갈등이 점점 심각해지는 만큼, 원심력은 점점 커질 것이고요. 이런 야권발 신당론이 어느날 갑자기 구체화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기사는 <야당발 신당론="" 실체="" 있나=""> 정도로 잡고 신당론이 현실성 있는지 분석적으로 접근합시다.

관련기사

새정치, 끊이지 않는 신·분당설…정계개편 현실화하나 [직통전화] 박주선 "혁신위, 친노계파 청산 못하면 반혁신" 야당 '비노 신당론' 솔솔…혁신안 발표시점이 분수령 새정치, 혁신안 갈등에 비주류 당원 100여명 '집단 탈당' 최고위 없앤다는 새정치 혁신안…권력 분산 vs 권한 집중 김상곤 혁신위장 "본래 의원들의 것은 없어"…의원에 편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