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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수위 다시 급상승…복구작업 중 또 '대피' 문자

입력 2020-08-10 20:30 수정 2020-08-1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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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이미 장맛비로 피해를 많이 입은 곳들 지금 상황 어떤지, 복구는 잘 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경기 북부로 가보겠습니다. 태풍은 피했지만, 여전히 장마의 영향을 받고 있어서 오늘(10일) 하루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올랐고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경기 연천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 지금 임진강 바로 근처에 있는 거죠. 비는 그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천지역에 내리던 비는 조금 전 그쳤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강 바로 옆에 있는 지난주 침수된 건물 안입니다.

먼저 위를 보시면 지금 천장은 전부 뜯어져 있습니다.

전기를 차단시켰고요.

지금 전기제품을 빼내고 바닥의 진흙들은 모두 닦아낸 상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강물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는 점인데요.

저와 같이 내려가서 건물 밖의 상황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시면 시청자분들 보시기에 오른편 지금 정면입니다.

바로 강물이 차고 있는 모습 보이실 겁니다.

바로 저 희미하게 보이는 간판 아래에서 오늘 낮까지만 해도 시민들이 함께 우산을 쓰고 강물이 불어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요.

지금은 물이 코앞까지 차오르면서 모두 물러났습니다.

지금도 긴장을 늦출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했는데 홍지용 기자도 안전한 데서 취재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수위는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7시 기준으로 임진강 홍수특보의 기준이 되고 있는 비룡대교의 수위가 10.26m입니다.

지금 홍수경보의 기준까지는 약 1m 정도를 남겨 두고 있습니다.

북한 황강댐과 남한 군남댐 사이 민통선 안쪽에 있는 필승교의 수위도 9.2m입니다.

오늘 새벽 4시까지는 불과 5m 정도였는데 2배 정도가 됩니다.

경기도 내 임진강 근처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해 달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보냈고요.

또 경기도 양주에서는 지금 시간당 12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양주역 앞에 있는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양주시는 저지대 주택들의 침수가 우려된다며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요청한 상태입니다.

[앵커]

지난주에 이미 비 피해를 많이 입고 이제 좀 겨우 복구를 하나 싶었는데 거기 주민들을 실제로 좀 만나봤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는데요.

일주일 동안 복구에 나서서 이제야 물을 좀 치워냈는데 다시 물이 찬다면서 안타까운 마음,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지난주 침수 피해를 겪은 주민의 이야기, 목소리를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금희/경기 연천군 주민 : 5일 동안 자원봉사자분들 와주셔서 너무 열심히 (복구)해 주셨는데 또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니까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당황스럽네요. 내가 진짜 할 말이 없네요.]

[앵커]

이렇게 좀 임진강에 갑자기 물이 불어난 건 아무래도 북한 쪽 상황도 관련이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도는 일단 북한 쪽에서 황강댐의 방류량을 예고없이 늘려서 임진강의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황해도 일대에 내일까지도 집중호우가 예보된 상태인데요.

평양 대동강 일대에도 폭우가 쏟아져서 능라도 경기장이 침수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당의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군부대를 긴급 동원해서 수해지역 복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경기 연천에서 홍지용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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