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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단식, 오늘 밤부터가 고비"…'병원 이송' 의견도

입력 2019-11-27 20:38 수정 2019-11-27 20:50

선거법 자동 부의…언제든 '본회의 상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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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자동 부의…언제든 '본회의 상정' 가능


[앵커]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지정됐던 선거법 개정안이 오늘(27일) 0시로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습니다. 부의, 즉 국회의장이 언제든지 표결처리를 위해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 협상은 아무런 진척이 없습니다. 각 당의 이해관계가 다른데다가 제1야당 대표의 단식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황교안 당 대표께서 여전히 단식 중이시기 때문에 깊이 있는 논의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

청와대 앞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오늘로 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청와대 앞을 연결하겠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지금 나와 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도 천막 밖으로 나오지는 못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뒤로 보이는 붉은색 천막 안에서 오늘도 단식을 이어갔습니다.

원희룡 지사 등 정치권 인사들이 오늘 여러명 찾아왔는데, 모두 천막 안으로 들어가 누워있던 황 대표를 만났습니다.

저녁에는 박근령 전 이사장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한국당 의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황 대표는 기력이 크게 떨어져 긴 대화를 나누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단식을 그만두고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면서요?

[기자]

네, 참모진들은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를 단식의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의사 출신인 신상진 의원의 말을 전하면, 강제로라도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에는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겁니다.

단식 때는 물과 소금 섭취가 중요한데, 황 대표의 경우에는 하루에 한컵 정도의 물을 마실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주위에선 그렇게 옮겨야 된다고 하고, 본인은 뭐라고 합니까, 계속 한다는 그런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황 대표는 단식을 이어가겠단 의지가 확고한 상황입니다.

법안 처리 가능성이 큰 다음달 3일 본회의때 까지라도 버티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해 수액을 맞은 뒤 다시 단식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의원들 사이에선 황 대표 대신 '릴레이 단식'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변에선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큰데, 오후에는 지지자 한 명이 119 구급차를 부르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오늘 단식장을 찾았죠. 지지자들은 반발도 했고 그랬다는데, 상황이 어땠습니까?

[기자]

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최근 황 대표의 단식을 '황제 단식'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이곳에 있던 지지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지지자들은 심 대표가 천막으로 들어가는 걸 막기도 했습니다.

약간의 몸싸움도 이어지면서, 지지자 한 명이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김도읍 대표 비서실장은 정의당이 지나치게 황 대표의 단식을 비하했다고 항의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성원/자유한국당 대변인 : 제1야당 단식에, 목숨 건 그런 단식을 하는데 비하하고 조롱하고 그다음에 멸시하고 이런 것에 대해 김도읍 비서실장이 강력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정치적 비판은 비판이고 단식을 하느라 고생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왔습니다. 정치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앵커]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법에 대한 합의는 여전히 힘들어 보이는데, 그렇다고 계속 단식을 무기한으로 이어갈 수도 없는 그런 상황으로 보이긴 합니다. 한국당이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기는 하나요?

[기자]

현재 마땅한 복안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국회에서 여야 협의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대통령이 나서서 막는 것은 옳지않다는 비판적인 의견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한국당 안에서는 의원직 총사퇴 같은 강력한 정치적 행동을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현재로선 그 어느것도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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