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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스트레스·질병위험 도시민보다 비도시민이 더 커

입력 2016-07-1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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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아닌 곳에 거주하는 사람이 도시 거주자보다 비만이나 스트레스, 질병 유병률 등에 문제가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도시·지역계획학 박사과정을 수행중인 이진희씨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지역적 건강불평등과 개인 및 지역 수준의 건강 결정요인'이란 제하의 논문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게재했다.

이번 논문은 지자체의 공공서비스 수준이 높아지면서 비도시 거주민이 상대적으로 건강서비스에서 차별을 받는다는 '지역적 건강 불평등'에 대한 연구결과다.

논문은 지난 2010년 실시된 질병관리본부의 지역사회건강조사의 19만6995명에 대한 도시 규모별 비만도, 스트레스, 질병 유병률 등을 분석했다.

비만도의 경우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도시 거주자는 평균 22.88인 데 반해, 비도시 거주자는 23.08로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스트레스는 4점 척도(거의 느끼지 않음~매우많이 느낌)를 기준으로 도시민 2.86점, 비도시민 2.90점으로 오히려 비도시민의 수준이 높았다.

유병률(고혈압, 고지혈증, 심근경색, 협심증, 우울증 등 10개 질환 중 1개 이상을 가진 사람의 비율)의 경우도 도시민는 65%인데 반해 비도시민은 75%로 더 높았다.

논문은 "도시지역 거주민이 BMI, 스트레스, 유병률의 세 가지 건강수준 모두에서 비도시지역에 비해 낮은 값을 보였다"고 밝혔다.

인구 규모가 작은 지역일수록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인구 50만이상 지역의 BMI는 22.83로 가장 낮았다. 이어 ▲인구 30만~50만명 22.96 ▲인구 10만~30만명 23.01 ▲10만 이하명 23.03으로 인구가 많을수록 비만률도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다.

스트레스 역시 50만 이상 지역이 2.84점으로 가장 낮고 10만 미만 지역은 2.97점으로 나타나 일반적인 상식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특히 유병률의 경우 인구 50만 이상 지역이 57%인데 반해 인구 10만 미만 지역은 88%로 격차가 큰 편이다.

논문은 "지역간 건강불균형은 지역간 인구구성의 차이와 건강지표에 따른 다양한 양상을 고려해 개별 지자체별로 지역주민 특성별, 사회경제적 여건에 따라 관련 정책을 수립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도시지역이나 규모가 작은 지역일수록 노인인구 비율이 높고 이에 따라 유병률이 타 지역에 비하여 월등히 높다"며 "노인질환에 지역적 건강불평등과 개인 및 지역수의 건강결정요인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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