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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처음부터 대선급에 대권후보 따로 있는가"

입력 2014-05-25 09:58 수정 2014-05-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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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처음부터 대선급에 대권후보 따로 있는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이번 6·4지방선거에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급 인물들이 대거 출마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선거가 됐다는 지적에 대해 "사람이 처음부터 대선 급에 대권후보라는 게 따로 있는가"라며 "결국은 시민, 국민들의 민심을 사고 그런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밤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만나 "어느 선거든 치열치 않은 선거가 있겠나"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이미 시장에 당선되면 차기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시정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인사들의 면면이나 기세는 심상치 않다.

현재 서울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자신과 경쟁하는 새누리당 후보는 이미 대통령 선거에만 두번 출마했고, 국회의원을 일곱번 지낸 정몽준 후보다.

인천에는 새누리당 친박(친 박근혜) 핵심 유정복 전 안행부 장관과 새정치연합 486 대표주자인 송영길 후보가 맞붙는다.

여기에 새누리당 소장파이자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는 남경필, 원희룡 후보가 각각 경기와 제주도지사에 도전한다.

'대권'에 대한 도전의사를 밝히면서 재선에 도전하는 안희정 새정치연합 충남도지사 후보도 대권 잠룡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가 차기대선 지형도를 그릴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박 후보는 "한때 굉장했던 사람이 나중에 보면 형편없이 추락하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라며 "언제 사라졌는지 모르게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저는 늘 큰바위얼굴을 생각한다. 큰바위얼굴에서 (주인공이)늘 위대한 인물을 기다리지 않는가. 그래서 그 인물인줄 알고 기다리는데 막상 보니까 그 동네할아버지가 큰바위 얼굴 닮았다고 하지 않는가"라며 "말하자면 외부평가로부터의 평가는 하나 중요치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 그 인물이 가진 실제 내용, 품격, 콘텐츠, 자질이 결국 중요한 게 아닌가. 직책을 지녔다해서 그런 것 있겠나"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이와함께 이른바 정 후보 가족 발(發) '국민 미개' 논란을 계기로 형성된 국민적 공분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국민이 위대한 이유'를 대달라고 하자 "'민심이 천심이다', 이런 말이 있지 않나. 한 사람 한 사람을 떠나서 집단으로서의 시민은 늘 옳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시대흐름이란 것을 늘 감지하고 있다 본다. 지난 보궐선거 때도 내가 가진 것은 하나도 없었다. 과거 이력도, 돈도, 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거대 여당뿐만 아니라 거대 야당 후보도 있지 않았나. 나를 밀어주는 시대흐름이 없었다면 (시장이)안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부터 늘 말해왔지만 나는 쪽배였고, 저쪽은 항공모함이었다. 쪽배는 시민들의 지지와 소망이 밀어서 항공모함을 제치고 목적지인 항에 도달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시민의 힘은 위대하다. 그런 것을 진실로 믿는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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