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부터는 거리두기 2.5단계가 처음으로 시행된 수도권 모습을 집중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앞으로 8일 동안인데 전문가들은 이 기간 동안 이런 변화가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탁/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 여전히 감염경로를 잘 모르는 환자 비율이 거의 30% 정도에 육박…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엄수해서 최소한 100명 이하로 환자가 주는 것들을 목격하는 게 1차적 목표…]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19는) 한 번에 끊어내지 않으면 부분적인 어떤 억제로는 계속 뺑뺑 돌 가능성이 많아요. 거리두기는 충분한 시간 동안 충분하게 이뤄져야지만 확진자가 감소…]
첫날인 오늘(30일) 잘 지켜졌는지 이예원 기자가 도심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입니다.
손님들이 QR코드로 출입 기록을 남깁니다.
바닥에 그려진 선에 맞춰 거리를 둔 채 줄을 섭니다.
영업시간 내내 매장에선 음료를 마실 수 없기 때문에 테이블은 치워둔 상태입니다.
음료는 포장해가거나 배달을 이용해야 합니다.
손님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안도희/서울 연희동 : 매장에서 먹으면 편하고 좋긴 한데 위험한 상황인 만큼 조금 불편하더라도 서로한테 좋은 거니까…]
비슷한 시각, 번화가에 있는 개인 카페 풍경은 좀 다릅니다.
[카페 직원 : (에이드 한 잔이랑요.) 이용 가능하신데 자리를 먼저…]
남은 자리가 없어서 앉지를 못 합니다.
또 다른 개인 카페, 좌석 간 1m 거리를 두라고 써 있지만 나란히 붙어 음료를 마십니다.
개인 카페는 규모에 상관 없이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손님들이 빵을 고릅니다.
커피전문점이 아닌 '제과점'으로 등록돼있어 오후 9시 전까지는 매장 안에서 먹고 갈 수 있습니다.
[빵집 직원 : (먹을 데가 혹시 있나요?) 2층에 있어요.]
오늘 서울 시내 신촌, 홍대 거리는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면서 방역 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내린 채 외치거나
[벼룩시장 상인 : 자 골라 잡아! 지금부터 2천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음식을 팔기도 합니다.
거리두기가 무색하게 서로 붙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벼룩시장의 경우 전통시장 방역수칙이 있지만, 강제사항이 아닌 권장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