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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서울시장 후보 3인의 '캠프 정치'…누가 웃을까?

입력 2014-03-11 17:23

김황식·이혜훈 朴의 대하빌딩 VS. 정몽준 MB의 용산빌딩
두 곳 모두 '대권'실현한 명당 꼽혀…상호 신경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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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이혜훈 朴의 대하빌딩 VS. 정몽준 MB의 용산빌딩
두 곳 모두 '대권'실현한 명당 꼽혀…상호 신경전 예고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캠프 정치학'이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경선 후보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부근에서 알아주는 '명당(明堂)'에 속속 입주하면서 서울시장 경선에서의 신경전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김황식 전 총리는 최근 여의도 새누리당사 인근 대하빌딩 6층에 495㎡(150평) 규모의 사무실 임차 계약을 맺고 실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장 출마를 가장 먼저 선언했던 이혜훈 최고위원도 대하빌딩 7층에 캠프를 마련하고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하빌딩은 정치권에서 명당 중에 명당으로 꼽힌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선거 캠프로 썼고, 박근혜 대통령도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2층에서 대권의 여망을 이뤘다. 앞서 조순 전 부총리와 고건 전 국무총리도 이곳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민주노동당도 대하빌딩에서 첫 원내 진입의 꿈을 이뤘다.

반면 정몽준 의원은 새누리당 당사(한양빌딩) 맞은편인 용산빌딩 3층에 둥지를 틀었다. 용산빌딩 3층 역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명당으로 꼽힌다. 이 전 대통령은 3층과 10층을 캠프로 사용했으며, 3층은 기자실과 브리핑룸으로 이용했다.

서울시장 경선이 계파 대결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캠프 위치가 친이, 친박계의 둥지와 오버랩되면서 경선 결과에도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친박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정 의원은 친이계(親 이명박 전 대통령계)와 비주류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과 김 전 총리 모두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최고위원은 상당히 뒤지긴 하지만 꾸준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오는 14일 귀국해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김 전 총리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서울시장 후보가 모두 확정되면서 새누리당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항마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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