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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메달, 다음 올림픽에서는 욕심 부려보겠다"

입력 2012-08-12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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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메달, 다음 올림픽에서는 욕심 부려보겠다"


연재 넘버 5. 손연재(18·세종고)가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결선 5위에 오른 뒤 "너무 행복하다"며 환한 미소를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부모님 얘기가 나오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녀에겐 떨리고 기쁘고 후련하고 한편으로는 아쉬운 올림픽이었다.

손연재는 11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네 종목 합계 111.475점으로 최종 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손연재는 "어제 아버지 생신이었는데 좋은 선물을 해드린 거 같다. 엄마도 런던에 오셔서 응원해주셨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당돌하게 올림픽 무대를 수놓았던 강심장이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면 여전히 어리고 여린 딸이었다.

손연재는 마음껏 뛰어놀았다. 곤봉을 놓친 장면을 제외하면 흠 잡을 데 없는 연기였다. 결선 진출 후 "메달이나 순위에 대한 마음을 비우겠다"고 했던 그녀였지만 도전정신을 모두 버린 건 아니었던 것 같다.

손연재는 "곤봉 연기가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 없이 연기를 마쳤다고 생각한다. (곤봉 후) 내가 아직은 메달을 딸 때가 안 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지 2년째지만 류보 차르카시나(벨라루스·동메달)는 시니어 무대에서 8년을 뛴 선수"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아울러 손연재는 다음 꿈을 얘기했다. 그녀는 "다음 대회에서는 좀 더 욕심을 부려 메달을 따내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월드컵 대회에서 4위도 해봤지만 올림픽에서 내가 5위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평생의 꿈이었던 올림픽이 끝난 후련함도 전했다. 손연재는 "그동안 운동을 겨우겨우 해왔다면 이제는 즐기면서, 그러면서도 자신 있게 하겠다"며 "올해 한국에 있던 기간이 한 달도 안 되는 것 같다. 스트레스에서 해방됐으니 당분간 쉬고 싶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런던=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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