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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부가가치 4400억 원, 작가 수익은 1850만 원

입력 2014-08-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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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양이들의 구름빵 이야기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이렇게 수천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해낸 작가에게 돌아온 건 1000만 원 정도였습니다. 출판사의 불공정한 약관 때문인데 이를 막기위해 정부가 나섰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고양이들이 구름으로 빵을 만든다는 이야기의 창작그림책입니다.

2004년 출간된 이 책은 이후 3년 동안 40만 부가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8개 국어로 번역돼 해외에서 출간됐고 이후 뮤지컬, 캐릭터 상품 등 총 4400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으로 작가가 벌어들인 수익은 1850만 원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된 데는 출판사가 책 출간 당시 무명이던 작가에게 최초 계약 한 번으로 책과 관련한 모든 권리를 가져가 버린 탓입니다.

[백희나 작가/창작그림책 '구름빵' 저자 : 창작을 하면서도 두려움이 생기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니까 창작을 주저하게 되고…]

출판사와 저작자 간 이런 불공정 거래 관행을 막기 위해 정부가 관련 약관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현행 약관은 저작물에 대한 모든 권리를 출판사가 갖는다고 돼 있습니다.

이를 항목별로 세분화해 앞으로는 작가가 출판사에 팔 부분만 선택하도록 하고, 저작물로 파생하는 2차 권리들에 대해선 개별 특약을 맺도록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굳어져 온 출판사와 작가 간 갑을 관계가 단순히 이번 처방만으로 새로운 관계로 거듭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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